| ‘강력한 제조업 육성’에 거는 기대 이종환 |
| 2018년 02월 18일(일) 1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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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반가운 소식. 100년 전 ‘녹색 수술복’을 탄생시킨 연매출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의료기업 ‘메드라인(Medline)’이 광주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서 전문 인력과 청년일자리 등 350개의 새 일자리가 생겨날 전망이라고 한다. 메드라인은 빛그린산업단지에 의료용품 멸균과 패키징 공정을 처리할 공장을 지어 올해 말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며, 이곳에서 공정을 마친 의료용품들을 국내와 해외 의료기관 등에 공급하게 된다. 특히 메디라인측이 광주를 ‘아시아권 시장의 본격적인 진입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하니 그 성장가능성을 충분히 예측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동안 광주시가 가전관련 대기업의 해외이전으로 빚어지는 가전산업 활력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해 온 대안 - 대기업 납품 위주의 산업 생태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체브랜드 제품 확보, 경쟁력 있는 글로벌기업 유치-이 빛을 내고 있는 것이다.
좋아지는 환경 속에서 더하여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 우수한 인력의 확보이다.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이 존재하고 또 신생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수한 인력의 있고 없음이다. 따라서 글로벌 기업들이 요구하는 유능한 인재의 양성과 이들이 자리잡을 수 있는 좋은 직장, 좋은 정주환경을 만드는데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또한 이들의 가정이 안정될 수 있는 뛰어난 교육, 의료, 문화환경을 갖춰야 한다는 점도 이해를 했으면 한다. 다행인 것은 광주가 갖고 있는 서말의 구슬이다. 전국 톱클래스인 고등학생 학력수준과 광주과학기술원을 비롯한 고등교육기관, 두개의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문화유산들이 그것이니 이제는 이러한 자산을 어떻게 꿰맞출까 행복한 고민이 필요하다.
여기에 더하여 고무적인 것은 지난 2월 초 발표한 지역인재채용의무화 계획과 지난해 말 발표한 새정부의 산업정책방향이다. 지역인재채용 의무화는 지방으로 이전한 이전기관이 지역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지역인재 채용을 금년도 18%를 시작으로 2022년 30%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며, 새정부의 산업정책은 우선 강력한 제조업 육성을 목표로 글로벌 혁신거점으로서 ‘국가혁신클러스터’를 육성한다는 점이다. ‘국가혁신 클러스터’는 각 지역에 소재한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등 기존 인프라와 연계하여 인센티브 확대, 산·학협력 프로젝트 추진 등을 통해 인재와 기업이 모여드는 혁신거점의 역할을 맡게 하고 또한 산·학융합 촉진을 위해 산·학융합지구를 2022년까지 15개 조성하고 근로·정주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고 한다.
특히 문재인정부 국가균형발전 비전과 전략 주요내용에 의하면 지역주도의 자립적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소재 대학 육성방안을 세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첫째가 지역인재·일자리 선순환 교육체계를 갖추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기본역량을 갖춘 대학을 권역별 균형을 고려하여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 적정 규모의 질 높은 지방대학 육성, 둘째가 국립대의 공적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 강점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을 전체 국립대로 확대·개편, 세번째가 대학-지자체-공공기관 클러스터를 신설하는 것인데 결국 맞춤형 지역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이제는 교육기관 스스로 나설 때이다. 지자체와 혁신도시 입주기관과 함께 지역발전을 위한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