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 천국’ 전남 소형항공 활성화되나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 자원 활용 이용수단 각광 전망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
| 2018년 02월 19일(월) 19:56 |
전남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섬을 방문하는 관광객 이동 수단으로 소형항공사의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섬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데다, 흑산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섬을 이동하는 소형항공기 운영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전남도는 흑산공항 건설이 가시화되면 소형항공사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세종시에서 흑산공항 건설 관련 부처협의회를 가졌다. 도와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12일 환경부에 제출한 철새 이동대책 등 흑산공항 건설 보완내용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국립공원심의위원회는 다음달 말 중 개최될 것으로 전해졌다. 심의위에서 환경영향평가 등이 통과되면 흑산공항 건설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0년 개항을 목표로 섬을 전초기지로 한 흑산공항 건설이 완료되면 관광객을 이동할 소형항공사의 위상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전남도는 타 지자체의 소형항공 운영상황 등을 살펴보고 섬 관광 활성화에 대비할 방침이다. 전남은 섬이 전국 65%(2천165개)를 차지하고 있어 천혜의 섬 자원을 적극 활용해야 할 입장이다.
흑산도를 포함한 다도해 국립공원은 년간 1천800만명 이상의 관광객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광주·전남을 거점으로 한 소형항공사는 에어필립과 신한에어 등이 있다.
섬 관광에 필수적인 이동 수단인 소형항공기는 일반 항공기와 설계에서부터 상이하다. 광주에 본사를 둔 소형항공사 에어필립의 경우 제트기 운항이 불가능한 울릉도, 흑산공항에 맞게 터보프롭 항공기만 운항 가능토록 설계해 놨다. 이 항공사는 섬 지역을 이동하는 42-28인승 ATR-42 터보프롭 기종을 향후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에어필립은 기착지, 도착지로 무안국제공항을 거점으로 두면서 국내외 노선 운영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초 영암에 본사를 둔 소형항공사 신한에어는 여수공항에서 ‘Sky Tour’를 취항해 인기를 끈 바 있다.
이처럼 소형항공시장이 점차 팽창하고 있지만 활성화의 걸림돌이 있다. 초기 자본이 많이 드는 소형항공사의 적자보전을 지자체가 얼마나 해주느냐가 최대 관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남개발공사가 소형항공사 유치 작업에 나선 바 있지만, 지원항공사의 기본조건과 경제적 타당성 미흡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흑산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을 경우 상황은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최근 여행트렌트가 숙박형 섬 관광으로 전환되면서 이동수단인 소형항공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전남도 관계자는 “흑산공항 건설이 가시화되면 소형항공사의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동쪽 울릉도, 서쪽 흑산도에 두 공항이 개항하면 양 지역간 관광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