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에 좋은 전통 음식문화 확산 힘쓰겠다” 김태규 구산발효협동조합 이사장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 |
| 2018년 02월 20일(화) 19:20 |
|
김태규 구산발효협동조합 이사장은 20일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장류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전통음식 문화 확산에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8월 꾸려진 구산발효협동조합은 김 이사장을 비롯해 아내, 처형, 동생 등 가족이 한데 모여 전통 장류의 고유함을 널리 알리고자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광주 남구와 정식 위탁 계약을 맺고 압촌동에 위치한 광주콩종합센터를 운영하게 되면서 전통 음식 문화 보급에 일조하고 있다.
그는 또 10여년전 전통 장을 먹고 나서 몸이 건강해지는 걸 체험한 후 발효음식 연구에 몰두해왔다고 한다.
김 이사장은 “평소 위장의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 꾸준히 요리를 통해 섭취한 전통 장 덕분에 개선됐다”며 “몸에 좋은 전통 장류를 모든 사람들이 맛보고 우리 고유 음식의 발효 과학이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할머니로부터 전해 내려온 집안의 장 담그는 비법을 어머니를 통해 전수받았다고 피력했다.
그렇게 전통을 고수한 방법으로 장류를 담그는 일은 김 이사장에게 판매나 수익의 목적을 떠나 지역민에게 발효 음식의 위대함을 알리고 전통문화를 보존한다는 ‘사명감’과도 같은 것이었다.
김 이사장은 “해외에서는 일본의 미소 된장이 널리 알려져 있는 반면, 김치마저 일본 것으로 표기돼있기도 하다”면서 “우리의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내 이웃, 우리 지역민부터 그 가치를 알고 점점 전통 음식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 음식 문화 보급의 일환으로 ‘광주콩종합센터’ 위탁 운영에 있어서도 열정을 내비쳤다.
광주콩종합센터는 의병이었던 고경명 장군의 생가 한옥을 중심으로 지난 2007년 남구 압촌동에 들어섰으며, 현재 구산발효협동조합이 전통 음식 문화체험(두부·인절미·화전·다도), 천연염색 등 체험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구산발효협동조합은 오는 22일 오전 10시30분 광주콩종합센터에서 ‘제14회 광주 남구 장담그는날’ 행사를 개최한다.
‘새해의 기운을 장과 함께 담는 날’이란 취지로 우리콩으로 빚은 메주를 소금물을 이용해 장독대에 넣어주는 방식을 지역민에게 소개하며 전통 장류의 자연 숙성 과정을 체험하게 할 예정이다.
또한 방문객 300여명을 위해 식전 공연과 떡국을 제공하는 등 나눔 활동도 함께 진행된다.
김 이사장은 성공적인 행사 개최와 함께 전통 음식 문화에 대한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구산발효협동조합은 광주콩종합센터에서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전통방식으로 두부만들기 체험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전통 음식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며 “도심 속 시골 자연환경에서 전통 음식을 맛보고 함께 제조방식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 전통 음식 문화가 보급되길 바란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