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미디어아트로 미래 가능성 탐색 ‘감각과 지식 사이’展 내일부터 ACC 문화창조원 인공지능·VR 활용…기술·예술의 현재 인식 류이치 사카모토 등 세계적 예술가 15명 참여 창제작 스튜디오 공간 전시에 활용·공개 의미

2018년 02월 28일(수) 18:51

류이치 사카모토·다이토 마나베 作 ‘센싱 스트림-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ACC 제공

‘미디어아트’는 회화·조각·사진 등 단일 분야를 사용해 작품을 제작하는 타 예술장르와는 달리, 다양한 장르를 융·복합해 선보이는 예술이다. 현대인의 소통의 주요 수단인 대중매체를 미술에 도입한 것으로서, 기술과 예술의 복합체로 볼 수 있다. 최첨단 미디어아트로 기술과 예술의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 가능성을 탐색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감각과 지식 사이’ 전시를 2-25일 ACC 문화창조원 창제작 스튜디오와 볼트 공간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인공지능, VR, 전자파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사용하는 미디어아트를 통해 관람객에게 디지털 영역의 본질적 의미에 다가가게 한다.

아베 카즈나오(Abe Kazunao) 협력 감독과 세계적 미디어아티스트 15명이 함께한 전시로, 인공지능, VR, 전자파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사용하는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기술진화가 빠르게 가속화되는 시대에서 인간의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 심지어 감각과 지식 사이에 또 다른 공간이 있음을 보여준다.

전시의 아베 카즈나오 감독은 전 야마구치예술정보센터(YCAM) 부관장으로,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여러 기획과 프로듀싱 경험을 가진 세계적인 감독이다.

문경원&전준호 作 ‘자유의 마을’ /ACC 제공

또한 류이치 사카모토, 다이토 마나베, 문경원&전준호 등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15명이 참가한다.

‘마지막 황제 OST’,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와 ‘OK Go’와 뮤직비디오 협업으로 주목 받은 다이토 마나베가 ‘센싱 스트림-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모바일 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시각적으로 만들어 대형 프로젝션 이미지와 음향으로 구현한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2012)’을 수상하고 카셀 도큐멘타(2012), 베니스 비엔날레(2013)에 참여한 바 있는 작가 문경원&전준호는 전시에서 군사경계선 근처 대성동 마을을 다룬 영상 작품 ‘자유의 마을’을 선보인다.

2016년 MIT 미디어 랩 졸업 이후 독자적인 작품·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 하르셰 아그라왈은 관람객이 드론을 조종해 그림을 그리는 작품 ‘비행하는 팬터그래프’(A Flying Pantograph)를 통해 중력에 제약받지 않고 새로운 예술적 표현을 그려내는 뉴미디어를 체험하게 한다.

이외에도 에바라, 쇼 미야케, 카일 맥도날드, 피어스 바르네크 등 미디어 아티스트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무엇보다도 이 전시는 일반인들이 방문하기 어려운 ACC 창제작 스튜디오를 전시 공간으로 공개한다는 것이다. 융복합 콘텐츠 연구·제작을 위해 전문가들만 이용 가능한 곳으로, 이번 전시에서 스튜디오의 오디오 비주얼 디지털 미디어 특화 실험 제작 시설과 무대 장치, 주요 장비를 비롯해, 워크룸, 기계·조형 스튜디오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2일에는 전시 개막식과 함께 참여 작가들이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전문가 패널이 함께 토론하는 렉처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렉처 퍼포먼스에는 영국 크리에이티브 어플리케이션 수석편집장이자 홀로(HOLO) 매거진의 편집 디렉터인 필립 비즈닉, 협력감독 아베 카즈나오, 박남희 아시아문화원 교육사업본부장이 참여 작가들과 함께 한다. 전시기간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http://www.ac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문의 1899-5566)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