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근절 관심 가져야 할 때 김석준·영광경찰서 여성청소년과

2018년 03월 14일(수) 19:37

어느덧 우리를 움츠리게 했던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 봄이 시작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학교전담경찰관(SPO) 움직임도 바빠졌다. 신학기 초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이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은 신체적 폭력, 언어폭력, 금품갈취, 따돌림, 성폭력, 사이버 폭력 등 다양하고 지능화된 형태로 진화되고 있다.

다행인 점은 학교폭력을 바라보는 관점이 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학교폭력이 학교나 가정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인식한 반면 지금은 우리 사회 전체가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학교폭력은 일회성의 단순한 문제가 아닌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에게도 몸과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어 미래를 어둡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우리 사회 전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

학교폭력의 원인은 무엇일까. 첫째 인터넷 게임 등 유해매체의 영향이다. 폭력성과 잔인성이 그대로 노출되는 게임, 미디어 매체 등에 청소년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둘째 가정적인 요인이다. 가정에서 학대, 가정폭력을 경험한 청소년이 학교에서도 가해자, 피해자가 되어 학교폭력의 당사자가 되고 있다. 셋째 학교와 사회의 무관심이다. 학교나 학교 밖 사회에서 학교폭력을 묵인하고 무관심한 채 관리하여 가해자,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학교폭력을 근절 할 수 있을까. 먼저, 청소년이 유해매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유해매체 관련 종사자의 인식도 중요하며 가정과 학교에서도 청소년이 유해매체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관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학교 안 밖으로 교사, 유관기관과 경찰이 연계하여 학교폭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위험군에 있는 학생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대화로 학교폭력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학교폭력 발생 시 가볍게 생각하고 덮으려 하지 말고 정확한 실태조사와 함께 가해자, 피해자를 모두 감싸 안아 학교폭력이 재발이 되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과 연계 활동이 필요하다.

학교폭력은 학교 내의 문제가 아니고 학교를 벗어나 사회적으로 큰 병폐이고 자살 등 최악의 상황으로 쉽게 발전되는 악습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폭력에 대해 일시적인 말이나 구호가 아닌 적극적인 관심과 실질적인 노력으로 지금부터라도 학교폭력에 대해 남의 일, 우리 아이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대책을 강구하고 청소년 지도에 동참해야만 학교폭력을 근절할 수 있다.

/김석준·영광경찰서 여성청소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