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큰 시큰한 눈, 방치하면 시력 위험 봄철 눈 관리 알러지 결막염, 외출 삼가고 청결 유지해야 안구건조증 예방 위해 인공눈물 사용 할 것 정리=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

2018년 03월 28일(수) 19:37

날씨가 따뜻해져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알러지 결막염, 안구 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아이안과 박지만 원장이 내원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이 가고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봄과 함께 찾아오는 꽃가루와 황사, 미세먼지는 우리를 다시금 움츠리게 한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 안과를 찾는 환자의 다수는 알러지에 의한 결막염 환자와 안구건조증 환자가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봄철 대표적인 계절병인 알러지 결막염의 주원인은 짐승의 털, 꽃가루, 먼지, 집먼지진드기, 공해물질 등이며 일반적인 증상은 눈이 가렵고, 붓고, 충혈, 눈물이 나는 것이다. 또한 통증과 함께 이물감, 눈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눈을 비비는 경우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봄철 눈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도움말 박지만 아이안과 원장

◇알러지 결막염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과 황사로 대기 중 먼지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손을 깨끗이 씻었더라도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않아야 한다.

눈에 들어오는 이물질은 공기 중이나 손에 묻어 들어오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눈을 만지기 전에 흐르는 물에 중성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화장을 하는 여성의 경우 특히 손에 묻은 화장품 성분을 완전히 씻어내야 한다.

만약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대체로 눈물과 함께 빠져나오기 때문에 비비지 말고 잠시 기다리거나 깨끗한 물에 얼굴을 담그고 눈을 깜박거리거나 떠보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알러지 유발 물질(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등)을 제거하는데 힘써야 한다.

이처럼 눈을 건강하게 보존하는 데는 일차적인 예방이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눈의 이상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불편한 증상이 계속되면 안과를 찾아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알러지 결막염을 방치하면 각막 혼탁 또는 각막 궤양으로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특히 아동들의 경우 만성적으로 봄철 결막염에 걸리기 쉽다. 알러지 비염이나 아토피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알러지 결막염 발생확률은 더욱 높기 때문이다.

알러지 결막염의 치료는 증상 완화, 부작용 최소화에 중점을 두며 증상에 따라서 나아질 때까지 대증치료를 한다. 자주 재발할 수 있으므로 안약을 투여해 재발률을 낮추고 약물치료로 충혈, 부종, 염증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야 한다.

증상이 조금 나아졌다고해서 진료를 미루지 않고, 눈 건강관리와 예방, 조기진단, 치료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안구 건조증

환절기는 눈물이 적은 건성안 환자의 증상이 더 심해지는 시기다. 바람이 많이 불고 황사까지 있을 때면 증상은 더욱 심해져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알러지 결막염에 노출되기 쉽기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증상은 이물감, 화끈거림, 건조감, 책을 읽거나 TV를 볼 때 뿌옇게 보이거나 분비물의 증가, 눈물이 많이 나는 것 등 다양하다. 오전보다 오후에 심하고 특히 PC 모니터를 오래 보거나 운전을 할 때는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어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안구가 건조하다고 느끼면 인공눈물을 넣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인공눈물은 알러지를 유발하는 알러겐을 희석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치료는 인공 눈물을 넣어주거나 인공 눈물이 소용없다면 겔이나 연고 형태의 눈물을 사용할 수 있다. 그래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눈물이 흘러 내려가는 누점을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막아 눈물을 오래 머물게 함으로써 건성안의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다.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유지해야하고, 환기를 시키지 않고 장시간 에어컨 등을 사용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진한 눈 화장은 피해야 한다. 눈물막이 황사와 꽃가루 등이 날릴 때 오염 물질을 씻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제 기능을 못하면 안구의 자극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할 경우 각막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게 좋다.

◇눈 건강 관리 수칙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눈을 자주 비비지 않아야 한다. 외부에서는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접촉이 많아져 자신도 모르게 전염된 바이러스가 눈병으로 갈 수 있기에 주의해야한다.

직사광선을 오래 받으면 자외선으로 인해 각막상피가 손상 받아 백내장과 황반변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오랫동안 햇볕에 노출될 경우 모자나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가족이나 함께 생활하는 사람 중에 눈병환자가 있을 경우 수건을 따로 사용하고 안약은 개인전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또 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은 감염의 우려가 더 크기 때문에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고 특히 렌즈관리를 소홀히 해서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잘 관리해야한다.

과음과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으로 눈병을 예방하고, 발병했을 경우 음주는 삼가야 한다.

/정리=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