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 광장 봄꽃 15만본 ‘활짝’ ‘시민 휴식의 공간 봄꽃잔치’ 13일까지 열려 저예산 개최·야간조명 설치·참여정원 ‘눈길’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

2018년 04월 08일(일) 19:46

“올해에도 아름다운 봄꽃 구경을 위해 구청 광장을 찾았습니다.”

광주 북구가 20년째 구청 광장을 형형색색의 봄꽃 정원으로 단장, 이제는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8일 북구에 따르면 주민과 함께한 ‘2018 시민 휴식의 공간 봄꽃잔치’가 지난 4일부터 개최돼 오는 13일까지 다채롭게 열린다.

이번 봄꽃잔치는 바쁜 일상으로 먼 거리의 봄나들이나 봄꽃 구경이 부담스러운 주민들이 가까운 도심 속에서 여유롭게 꽃밭을 산책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지난 1999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일 광주 북구청 광장.

이날 청사 광장에 마가렛, 가자니아 등 형형색색의 봄꽃 15만여본이 지역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곳을 찾은 주민들은 광장 곳곳에 전시된 꽃들을 담기 위해 가던 길도 멈추고 각자 휴대폰을 꺼내들기 바쁜 모습이었다.

북구가 꽃전시 테마를 ‘동심 속의 세상’으로 정한 광장 중앙에는 탄성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꽃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꽃나비 한 쌍이 자리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주민공모를 통해 참여한 3개팀이 ‘봄이 흐른다’, ‘북마르뜨’ 등을 주제로 조성한 ‘참여정원’도 큰 인기를 끌었다.

광장 한쪽에서는 알뜰도서 무료교환, 자선바자회, 행복한 가족앨범 만들기, 공유장터, 각종 캠페인 등 부대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다.

지하 민방위교육장에서는 어린이 인형극이 진행되고 있었다.

특히 올해부터 주간에 방문하기 힘든 주민들을 위해 야간에도 봄꽃을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도록 조명을 설치한 것도 호평을 받고 있다.

북구는 주민들이 가족, 친구 및 연인들과 함께 아름다운 봄꽃의 향연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행사가 끝난 뒤에도 구청광장 봄꽃정원을 한동안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고교생 김희진(19)양은 “친구들과 함께 북구청 광장을 지나던 길에 예쁜 꽃들이 발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회사원 박요한(36)씨는 “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멀리가지 못하고 매년 북구청 광장에서 봄꽃 구경을 하고 있다”며 “활짝 핀 꽃들을 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고 귀띔했다.

이에 북구 관계자는 “북구의 봄꽃잔치는 담장이 없는 구청 광장에서 열리기 때문에 주민들이 지나다 자연스럽게 들러 봄꽃을 감상할 수 있고, 저예산 및 일자리 창출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많은 주민들이 가족, 친구 및 연인과 함께 방문해 즐거운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20회째를 맞이하는 북구의 봄꽃잔치는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참여자들이 운정동 화훼 비닐하우스에서 직접 재배한 꽃을 사용하기 때문에 약 3천여만원의 저예산으로 개최가 가능하며, 꽃을 가꾸는 사람들 역시 공공 일자리사업을 통해 선발된 취약계층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