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초 수영 꿈나무 산실 ‘우뚝’ 배인아·양윤지·문연후·양 호, 전남 대표 4명 배출 수영 명문 육성…체계적 지원·관심 아쉬워 영암=이봉영 기자

2018년 04월 08일(일) 19:56

영암초 수영부가 전남대표선발전에서 4명이 선발되는 저력을 과사하며 수영 꿈나무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길승 교장, 양호, 양윤지, 문연후, 배인아, 김영진 코치. /영암초 제공

영암초등학교(교장 한길승) 수영부가 전남 대표선발전에 출전해 평영과 접영에서 4명이 선발돼 수영 꿈나무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영암초 수영부는 이번 대회 평영에서 배인아(6학년)·양윤지(5학년)·문연후(3학년)양이, 접영에서 양 호(3학년)군이 탁월한 경기력으로 전남 대표에 선발되는 성과를 거뒀다.

영암초 수영부의 선전은 수영 불모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교·학부모·선수들이 함께 이뤄낸 성과라 더 큰 의미가 있다.

특히 평영에 참가한 배인아양은 지난해 10월부터 수영을 시작한 늦깎이로 입문 2개월여 만인 지난해 11월 전국대회 수영대회 3위에 입상한 바 있다. 160㎝이란 큰 키와 집중력과 근력 등 남다른 피지컬을 갖추고 있어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영암초 수영부가 수영 명문으로 급부상한데에는 영암초 수영선수 출신 김영진 코치(32·전남수영협회이사)의 헌신적인 지도력도 한몫했다.

김 코치는 지난 2004년부터 이곳 모교에서 15년째 지도자 생활을 하며 수영부 해체위기 등을 극복해내고 수영불모지를 수영꿈나무 요람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김 코치는 학교 지도자 생활과 병행해 영암국민체육센터에서 어린이 수영교실을 운영하며 선수 확보와 수영 저변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김 코치는 “전남도 체전 등에 영암초 출신 선수들이 상위권입상을 유지하는 등 전남 체육발전에 기여하고 있지만 수영장 사용과 예산 등의 어려움이 많다”며 “어린 꿈나무 육성을 위해 영암군의 행정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길승 영암초 교장은 “수영부라는 단체생활을 통해 협동심과 배려심·인내력 등 다양한 체험으로 꿈을 키우는 학생으로 커주기를 바란다”며 “선수 훈련과 전국대회 등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수영 명문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초 수영부는 1994년에 창단 전국 소년체육대회와 전국체전에 입상하고 수영 국가대표 상비군 등을 배출하는 수영 명문으로 정평이 나있다. /영암=이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