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민 숙원 ‘공설운동장’ 드디어 첫 삽 5천여 관람석·보조경기장 갖춰…오는 2020년 위용 드러내 장성=김문태 기자

2018년 04월 10일(화) 19:54

오는 2021년부터는 장성군도 전라남도민체육대회를 비롯해 대규모 체육행사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공설운동장의 기공식을 갖고 첫 삽을 떴다.

유두석 군수와 군민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장성읍 기산리 공설운동장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은 축하공연과 기념사, 축사, 기공 시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총 5천석의 관람 좌석과 주경기장, 보조경기장 등을 갖추는 공설운동장은 7만6천734.2㎡의 대지 면적에 건축면적 2천148.88㎡, 연면적 2천655.85㎡ 규모의 지상 4층 규모로 2020년까지 지어진다.

군은 황룡이 비상하는 모습으로 형상화한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지붕부는 장성의 젖줄인 황룡강에 마을 사람들을 수호하는 황룡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비상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비대칭과 입면의 분절 등 최근 건축물의 세련미를 적극 반영, 랜드마크화 한다.

공설운동장은 숙원이었다. 장성은 22개 전남 시·군 중 공설운동장이 없는 3개 군 중 가운데 하나다. 이 때문에 전남도민체육대회와 같은 대형 대회를 유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고, 인근 광주에서 대형 체육행사가 열릴 때도 장성보다 훨씬 더 먼 곳에서 분산 경기가 열리는 걸 바라만 봐야 했다.

군은 전국 규모 스포츠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인근 장성문화예술회관, 홍길동 체육관, 수영장을 비롯해 문화·체육 인프라와 어울려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군민이 언제든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도 극대화한다. 유·아동을 위한 키즈 카페와 실내 놀이시설도 마련해 부모들이 언제든 자녀들을 데리고 나들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댄스스포츠, 어린이 발레, 에어로빅, 필라테스 등 일반 생활 체육시설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남녀노소 모두가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 군수는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 없는 대규모 문화·체육 복합단지가 탄생한다”며 “군민화합, 건강증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고품격 체육시설로서 장성의 발전상을 널리 알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성=김문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