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정신건강 친화마을’ 만든다 60세 이상 어르신 ‘안녕히 주무셨어요?’사업 추진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

2018년 04월 15일(일) 20:36

광주 동구는 지난 9일 동구청 대회의실에서 300여명의 서포터즈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녕히 주무셨어요?’ 발대식을 갖고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 동구가 어르신을 비롯한 주민들의 우울증을 예방하고 정신건강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안녕히 주무셨어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5일 동구에 따르면 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지난해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울실태조사결과를 토대로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센터에 연계하고 맞춤형상담 및 교육·치료·복지지원 등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신건강 친화마을 조성 프로젝트다.

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는 동구 관내 13개 동에 거주하고 있는 60세 이상 노인에게 안내문을 우편으로 송부한 후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각 동의 지정장소에 방문해 우울선별검사 연구 참여에 동의한 1천964명을 대상으로 조사·연구에 나선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우울 수준을 변인별로 그 차이를 살펴보면 연령이 높을수록, 결혼 상태는 미혼, 이혼, 사별일 때, 가족유무에서는 독거가구의 우울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 결과 및 제언에서는 “고령자의 경우 우울을 포함해 건강에 대한 검진과 이후의 체계적인 중재 및 관리가 필요하며 노인 보살핌 서비스를 늘려서 사회적 고립을 줄이고 고독사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구는 이러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주민을 4그룹으로 나눠 ▲건강한 수면습관 익히기 ▲올바른 식생활습관 형성 ▲칭찬하기 ▲웃음치료 등을 진행하고 ‘외로움이나 질병으로 힘들어하는 이웃 찾기’,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센터 방문 권유하기’ 등 월 4회 이동상담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이보다 앞선 지난 9일 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안녕히 주무셨어요?’ 서포터즈 발대식이 열렸다. 300여명의 서포터즈들은 향후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고위험군 주민을 발굴해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관할 주민센터에 연계하고 각종교육 및 캠페인에 참여할 방침이다.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