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하나돼 세계수영대회 성공 이루자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붐 조성 ‘물노래 콘서트’ 성황 ‘얼쑤’ 전통악기·모듬북에 ‘불’ 더해 열기 후끈 추가열·황규영, 감성 촉촉 노랫가락·입담 선사 대회 마스코트 ‘수리·달이’ 소개…포토타임도 사진=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2018년 04월 22일(일) 18:27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붐 조성을 위해 광주지역 비영리민간단체 CE21이 마련한 ‘물노래 콘서트’가 지난 20일 오후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6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사진은 공연 현장 모습./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내년 7월 열리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 마련된 ‘물노래 콘서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광주지역 비영리민간단체 CE21은 지난 20일 오후 광주 남구 구동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붐 조성을 위한 특별 이벤트로 ‘물노래 콘서트’를 개최했다.

‘With 광주, 평화의 물결 속으로’를 주제로 한 이날 콘서트에는 김광아 광주시양궁협회장, 남성숙 광주매일신문 대표이사, 광주시각장애인협회 회원들을 비롯, 6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CE21(비영리민간단체)이 주최하고 광주매일신문·광주매일TV가 후원했다.

이날 행사는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진행됐으며, 본 공연 시작 전부터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 로비가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태일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광주지역 전통타악그룹 ‘얼쑤’의 무대로 문을 열었다.

지난 20일 ‘물노래 콘서트’ 공연장 앞에 마련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홍보 부스 모습.

푸른색 조명 아래 얼쑤 단원들이 검은 옷을 입은 채 등장했다. 이들은 꽹과리, 장구, 모듬북과 같은 전통 타악기와 심벌즈, 퍼커션 등 서양 타악기와 함께 태평소 등 여러 악기를 자유자재로 연주하며 흥을 돋웠다.

‘인수화풍’, ‘락(樂)의로(路)’ 등 다채로운 퓨전 타악의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는 팀으로 알려진 얼쑤답게 관객들에게 최고의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물노래 콘서트’에 ‘불’을 사용한 공연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불이 활활 타오르는 채를 이용해 모듬북을 연주하고, 리듬에 맞춰 전통 무용을 선보이는 장면에서 관객은 박수와 함성을 질렀다.

얼쑤의 공연에 이어 본격적인 노래 무대가 시작됐다.

먼저 싱어송라이터 추가열이 직접 기타를 들고 라이브 연주와 노래로 고(故) 김정호의 ‘하얀 나비’를 첫 곡으로 선사했다. 이어 자신의 히트곡인 ‘나같은 건 없는 건가요’, ‘소풍같은 인생’을 연달아 들려주는 한편, 노래에 얽힌 에피소드를 관객에게 이야기해주며 입담을 뽐냈다. 앙코르 곡으로 ‘백만송이 장미’, ‘동백아가씨’를 들려줬다.

이어 ‘나는 문제없어’로 1990년대 인기 돌풍을 일으킨 인기가수 황규영이 출연했다. 최근 ‘재즈 가수’로 장르를 선회한 가수 황규영은 이날 ‘Flying to the moon’을 시작으로 ‘나는 문제없어’, ‘스윗 발렌타인’(Sweet Valentine) 등을 선사하며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관객들은 가수들의 모습과 노래를 담으려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 영상을 촬영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은 물론, 곡이 끝날 때마다 가수에게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하고 “앙코르”를 외치는, 감동의 도가니였다. 또한 관객과 출연자가 함께 “수영대회 파이팅!”을 외치며 행사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가수들의 공연이 끝나고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마스코트인 ‘수리’와 ‘달이’가 무대에 올라 관객을 만나는 자리도 마련됐다. ‘수리’와 ‘달이’는 물에서 생활하는 동물 수달을 형상화한 마스코트다. 공연장 로비에서 ‘수리’와 ‘달이’가 함께하는 포토타임도 마련됐다.

행사를 마친 후 김혜연(59·여)씨는 “전통타악 얼쑤 공연부터 가수 추가열·황규영의 무대까지 오랜만에 신나는 공연을 즐겼다”며 “‘물 노래 콘서트’를 통해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대해 더욱 관심이 생겼고 광주에서 치러지는 국제대회인 만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행사의 성공 개최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내년 7월12-28일 광주에서 열린다. /글=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사진=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