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이자 거주자 시점으로 본 색다른 여행 에세이 ‘시애틀 이야기’ 김태엽·윤찬식·황양준 공저 수필과 비평사 1만8천원 항공사·외교부직원·기자 공동 출간 다각도서 바라본 서북미 매력 뽐내 “전세계서 사랑받는 여행지 되길”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8년 04월 22일(일) 19:03

김태엽 아시아나항공 부장이 책 ‘시애틀 이야기’를 들고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다. /작가 제공

항공사 직원, 외교부 직원, 기자라는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세 명이 시애틀의 매력을 담아낸 ‘시애틀 이야기’를 공동 출간해 화제다.

주인공은 아시아나항공 시애틀 지점장을 거쳐 현재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태엽 아시아나항공 부장, 윤찬식 주 아르헨티나 대사관 공사(시애틀총영사관 전 영사), 황양준 일간 한국일보 시애틀지사 편집국장이다.

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 대학을 졸업한 소위 ‘386세대’인 이들은 사회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40대 중반 시애틀에서 만나 끈끈히 교류하다 각자의 관점을 하나로 모으는 여행 에세이를 내자는데 뜻을 함께했다.

김태엽 아시아나항공 부장은 지난 2012년부터 4년간 시애틀 지점장으로 주재하면서 느낀 시애틀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이 책에 고스란히 옮겼다. 김 부장은 ‘서북미 지리의 탄생’, ‘빙하지형 위에 세워진 시’, ‘깊고 푸른 호수들’ 등 23편의 글에서 시애틀의 자연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윤찬식 시애틀총영사관 전 영사는 ‘미국 국가지도의 완성 과정’, ‘미국의 대통령’, ‘서북미의 매력과 가치’ 등 16편의 글을 통해 미국의 역사·인권 등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

황양준 국장은 ‘결국은 사람이었다’, ‘한국 현대사와 한인이민사의 산증인’,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위대한 도전’ 등 12편의 글에서 한인 이주자들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여행자이면서 거주자의 시선이 적절히 녹아들어 시애틀의 곳곳을 두루 살펴보고 있는 느낌이 들 만큼 현장감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태엽 아시아나항공 부장은 “시애틀하면 스타벅스 1호점과 스페이스 니들 타워를 먼저 떠올리는데 실제로 잘 알려지지 않은 멋진 여행지가 많다”며 “이 책을 통해 시애틀, 나아가 서북미가 전세계 여행객들로부터 사랑받는 여행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