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에 나상만 경기대 교수 내정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8년 04월 24일(화) 20:01

광주시립극단 신임 예술감독으로 나상만(60) 경기대 교수가 내정됐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은 최근 ‘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 공모’를 통해 연극 연출가인 나상만 교수가 최종 합격자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예술감독 임기는 2년이다.

나 교수는 무안 출신으로 목포 문태고를 졸업하고 중앙대와 동 대학원에서 연극학을 전공했다. 1983년 광주시립극단과 최초의 인연을 맺고 ‘베니스의 상인’, 자작 희곡 ‘초신의 밤’ 등을 연출했으며, 전주시립극단, 서울극단 등에서 70여편에 이르는 다수의 작품을 연출했다.

또한 러시아 국립예술원에서 예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96년 귀국해 상명대, 경기대 등 대학 강단에서 연기 및 연출 분야 강의를 했으며, 숭실대에서는 스타니스랍스키연기원을 창설해 많은 연기자와 연기지도 교수 등 후학을 양성했다.

특히 나 교수는 러시아 유학 1세대로 한국에 연기교육의 바이블인 ‘스타니스랍스키 시스템’을 정착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광주문예회관 관계자는 “나상만 신임 예술감독이 전임 예술감독의 불미스러운 일로 약 1년간 파행 운영됐던 광주시립극단을 조기에 정상화 시키고 지역연극인들과 소통을 통해 지역 연극예술을 발전시켜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문예회관 측은 신원조회 등 행정절차를 거친 뒤 다음주 중 나 교수를 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