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화순전남대병원엔 ‘치유의 숲’이 있다 병원 총 대지면적 1/5 규모 휠체어 탄 채 산책도 가능해 “힐링돕는 그린 닥터” 큰 호평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

2018년 04월 25일(수) 19:49

화순전남대병원 ‘치유의 숲’ 입구.

‘그린 닥터’라 불리는 숲과 산림이 있는 화순전남대병원은 전국 병원 중에선 유일하게 건물 뒤편에 4만㎡(약 1만2천여평)에 달하는 대규모 ‘치유의 숲’을 보유하고 있다. 병원측은 총 대지면적 17만7천여㎡ 중 1/5을 차지하는 이곳에 1천200m의 둘레길을 조성했다.

병원측은 지난 2007년 화순군의 숲가꾸기 사업 일환으로 郡과 공동으로 ‘치유의 숲’을 본격 조성하기 시작했다. 당시 7억여원을 들여 환자와 지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산책로를 마련하고, 정자와 운동기구를 포함한 쉼터공간을 만들었다. 피톤치드를 풍부하게 내뿜는 편백나무, 산벚나무를 비롯, 수만본의 야생화와 관목을 심는 등 조경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왔다.

화순전남대병원 ‘치유의 숲’에서 산책중인 환자.

2012-2013년엔 4억5천여만원을 들여 대대적인 개선공사를 추진했다. 일부 구간의 경사면을 낮추고 탄성포장, 환자들이 휠체어를 탄 채 산책할 수 있도록 했다. 보호자들의 산책을 위해 황톳길도 조성했고, 데크전망대와 배수시설 등도 확충했다. 기존에 심어진 수만본의 나무들과 야생화 등에 더해 편백나무 등도 늘려 심었다.

숲내 산책로는 ‘치유의 길’ ‘휴식의 길’ ‘명상의 길’로 분류해 이름 짓고 안내판·CCTV·휴게공간 등 시설물을 증설, 환자들의 안전과 편리성을 대폭 높였다.

이에 화순전남대병원 환자들은 휠체어를 탄채, 혹은 링거를 맞으며 병원 내 치유의 숲을 거닐고 있다. 환자의 가족과 방문객들도 숲을 찾아 독서하고 산책하며 휴식의 한때를 만끽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치유의 숲’ 약도

병원의 임직원들은 국내 단 하나뿐인 자연 그대로의 ‘치유의 숲’을 가꾸는 데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이곳이 잘 가꿔진 힐링명소로 알려지면서 병원 고객은 물론 인근 노인전문병원 등의 환자들도 몰려들고 있다. 외국인 환자들까지도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암특화병원으로서, 치료는 물론 심신치유까지 겸할 수 있는 ‘힐링 메카’ 화순전남대병원. 오늘도 병원내 치유의 숲을 찾아 ‘녹색 샤워’를 즐기는 이들에겐 편안한 여유로움이 가득하다.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