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역경제 성장세 둔화 제조업 성장률 광주 1.1%·전남 2.3%. 전국평균 밑돌아 최환준 기자 choihj@kjdaily.com |
| 2018년 04월 25일(수) 19:51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광주·전남지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거나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주력 제조품목의 생산과 수출 증가율이 과거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 전반의 성장세 둔화로 지역 주요기업들의 경영상황이 악화됐다.
25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이 발표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광주·전남지역 경제성장의 특징 및 정책대응 방향’ 자료에 따르면 2010-2016년 연평균 광주지역 제조업 성장률(1.1%)은 광역시 평균(2.1%)보다 낮고 2000-2006년 대비 성장률 하락폭(7.1%p)은 광역시 평균(1.7%p)보다 높았다.
전남 역시 제조업 성장률(2.3%)이 광역도 평균(3.6%)보다 낮았고, 성장률 하락폭(3.1%)도 광역도 평균(2.0%)보다 크게 나타났다.
광주·전남지역 주요 품목별 생산 성장률을 살펴보면 2010-2016년 기준 자동차 생산 성장률은 3.4%로 2000-2006년(25.5%)보다 -22.1%p 낮았다. 가전제품 역시 -15.2%p 감소했다.
전남의 경우 조선 생산 성장률은 2010-2016년 7.8%로 2000-20006년(13.5%)에 비해 -5.7%p 감소했으며 석유화학도 -5.3%p 하락했다.
연구팀은 “광주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가전제품의 경우 공장 증설 이후 생산이 정체현상과 더불어 역내 업체의 생산공장 해외 이전 등으로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전남 또한 수주 부진, 중국의 자급률 제고 등의 영향으로 조선과 석유화학의 성장률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전남지역 생산 성장률이 감소함에 따라 수출 성장률도 크게 하락했다.
광주의 경우 자동차(-105.0%p), 가전제품(-24.1%p), 전남은 선박(-73.0%p), 석유화학(-65.0%p)의 성장률이 감소했다.
기업 경영상황이 악화되면서 신성장동력 확충 등을 위한 투자도 부진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광주는 부진했고 전남은 석유정제, 석유화학 등 대규모 장치산업의 설비 유지보수나 효율화를 위한 투자를 제외하면 정체 수준이었다. 이로 인해 지역 주요기업들의 경영악화가 이어졌다.
2015년 광주 주요 기업(100인 이상)의 영업이익률(3.9%)은 2010년(10.9%)에 비해 7.0%p 하락해 광역시중 하락폭이 가장 컸고, 전남은 5.8%p(12.8%→7.0%) 하락해 광역도중 하락폭이 강원, 충북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조사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이 둔화된 지역 주력 제조업을 4차 산업혁명 기술과의 융합 등을 통해 고도화해 신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에너지, 바이오 등 지역내 새로운 산업을 적극 육성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 choihj@kjdaily.com
최환준 기자 choihj@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