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정비한 평화당 지방선거 ‘뚝심’ 보여라

2018년 05월 02일(수) 19:52

6·13 지방선거가 40일 가량 남은 가운데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맞서는 강력한 대항마인 민주평화당이 본격적인 출정채비에 나섰다. 평화당은 그동안 국민의당으로부터 분리되는 과정에서 당세가 약화되고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에 눌려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었으나 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에 속도를 내는 등 ‘호남텃밭’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평화당은 현재 광주지역 5개구 가운데 남구를 제외한 4곳에 구청장 후보를 확정했다. 동구는 현직 김성환 청장을, 서구는 이성일 전 호남매일 사장, 북구는 이은방 전 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광산구는 이정현 전 광주시의회 운영위원장을 각각 공천했다. 또 광역의원은 동구1 홍두석, 동구2 이재임, 남구2 김애정, 북구3 김재찬, 북구6 허석진 후보를 확정했다. 기초의원도 동구 가 홍기월, 서구 가 김수영, 서구 나 오광록 등 10여명으로 진영을 구축했다.

전남은 영암군수 후보에 박소영 전 목포부시장 직무대리를 공천하는 등 기초단체장 13명, 광역의원 32명, 기초의원 86명 등 총 131명을 확정했다. 신안군수 후보는 고길호 신안군수와 정연선 전 전남도의원의 경선으로 결정되며, 비례대표는 광역의원 6명, 기초의원 17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특히 평화당은 어제(2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토론회를 갖고 6·13 지방선거 전략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욱 교수는 “호남이 복수정당제를 포기하고 다시 일당지배체제로 회귀하는 건 명백히 역사의 퇴행이며, 호남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서 호남의 민주화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평화당이 야당다운 기세로 바람몰이를 한다면 민주당 일변도의 지방선거 판도에 균열이 일어날 수 있다. 견제와 비판이 작동할 수 있는 대안세력을 키우는 것은 시·도민의 몫이다. 지역민들은 여당을 견제할 강력한 야당이 존재해야 건전한 여론을 형성할 수 있고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을 익히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지난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분명하게 행동으로 표출시킨 바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화당이 야당다운 결기로 정책바람을 일으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