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마당] 풀꽃 윤하연 시
2018년 05월 23일(수) 19:25

초원 속 소박한 눈웃음에

스며들어가는 촉촉함

가녀린 풀꽃에

마음 젖는다



바퀴살에 감겨오는

바람의 소리

이리 아파올 줄



야들한 봄빛에 젖어서

한 숨 놓아보니

여기가 꽃자리인 것을



남은 오솔길에

바람이고저

무심한 시간 물들어

풀꽃이 된다


<해설> 들녘에 지천으로 피는 게 들꽃이다. 장미와 튤립 등과 같이 화려하지 않아 이름도 없고 존재감도 없다. 그러나 들꽃은 소박한 소망을 안고 살아가는 민중의 꽃이다. 아무도 돌보지 않아도 제 빛깔을 대지에 가득히 뿜어내는 들꽃은 순수해서 아름답다.

<약력> 2003년 ‘한국문인’ 등단, 한국문인협회, 광주문인협회, 광주시인협회, 전남문인협회 회원, 저서 ‘먼이별 긴기다림’ 외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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