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전복 할인행사 1천700t 출하 성과 전국단위 전방위 판촉전 선물용 70% 이상 소진 이달부터 산지 가격 회복 어업인 한숨 돌릴 듯 완도=윤보현 기자

2018년 06월 04일(월) 19:44

국내 경기침체 등 소비둔화로 전복 산지가격이 크게 하락해 생산원가 마저 위협을 받았던 완도 양식 어업인들이 한숨을 돌렸다. 소비촉진을 위해 공무원들이 팔을 걷고 나서서 판촉활동을 벌인 결과, 5월 말까지 총 1천700여t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린 것.

4일 군에 따르면 올해 2월 이후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유통업체들이 보관하고 있던 전복을 다시 가두리 양식장으로 보내지는 일까지 발생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군은 지난 4월 관련 단체와 어업인들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한시적으로 할인행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행사에서는 전 공직자들과 단체에서 전국 지자체와 대형마트 향우회, 대형 산단 등을 찾아 다니면서 판촉활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선물용 큰 전복의 경우 70%이상 소진되는 등 양식 가두리에 적체됐던 상당량의 물량이 출하됐다.

한국전복산업연합회 완도군협회 양관석(64) 회장은 “공직자들이 적극적으로 판촉에 나선 의미있는 결과다. 우려했던 고비는 일단 넘겼다”고 말했다.

할인행사에 참여한 남도전복유통 김영삼(43)씨는 “택배 주문량이 이렇게 늘어 날 줄 몰랐다. 거래가 뚝 끊겨 걱정했는데 할인 효과가 굉장히 컸다”고 밝혔다.

매년 5월은 출하시기가 집중되고 소비 특수(설, 추석 등)마저 끊길 때라 전복 양식 어업인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때다.

이번 할인 특판은 가격하락을 차단해 어업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결과적으로 가격이 반등 상승하는 등 전복산업이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박현식 군수 권한대행은 “꼼꼼한 진단과 분석으로 중장기 종합대책을 마련해 전복산업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이달부터 종묘, 생산, 유통, 가공 등 분야별로 단체와 간담회를 시작으로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군은 한시적 할인행사가 지난달 말로 마감되면서 6월부터는 산지 가격이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완도=윤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