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다산수련원 잠시 역사 속으로… 2011년부터 3만6천명 수료, 교육비 수입 48억 달해 올 하반기부터 초당연수원·전남교통연수원서 진행 강진=정영록 기자

2018년 06월 11일(월) 19:35

강진군 도암면 다산수련원은 청렴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금까지 3만6천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교육비 수입만 48억원에 이르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했다. /강진군 제공

‘아듀 도암 다산수련원’. 지난 1일 교육을 끝으로 다산수련원이 잠시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강진군 도암면 만덕산 다산초당 자락 아래 자리잡은 다산수련원은 다산정신에 기반을 두고 오늘날 시대가 요구하는 청렴 인재 양성을 목표로 달려왔다. 지난 2011년 개관 이래 지금까지 3만6천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8년간의 노하우와 짜임새 있는 커리큘럼, 감성을 자극하는 푸소체험과 다산을 콘텐츠로 소명을 깨우는 청렴강의는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하는 대표 모델로 성장했다. 청렴교육 운영을 통해 거둬들인 교육비 수입 또한 48억원에 이르며, 푸소체험 운영 4억원, 농산물 판매 1억2천만의 소득을 올리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했다.

11일 군에 따르면 도암면 다산수련원 자리에 전남도공무원교육원이 들어서게 된다. 다산 청렴교육의 명성은 강진읍 사의재 뒤편에 새롭게 지어지는 다산청렴수련원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다산청렴연수원이 완공되기 전까지 청렴교육은 다산수련원을 떠나 3곳으로 분산해 진행된다. 다산공직관 청렴교육은 칠량면 소재 초당연수원에서, 공무원청렴푸소(FU-SO) 교육은 성전면 소재 전남교통연수원에서, 다산체험프로그램은 다산기념관 다목적홀에서 교육을 진행한다.

하반기 교육은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며, 교육환경 변화에 맞춰 프로그램도 업그레이드 된다. 초당림을 활용해 숲 체험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토마토 수확, 농박체험 등 농가 체험이 강화된다.

짚트랙, 민화체험, 다도체험 등 강진을 만끽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더욱 보강한다. 강진군의 청렴교육은 전국 공직자 필수코스로 각광받으며, 교육을 받고 싶어도 못 오는 경우가 생기기까지 했다. 실제 올해 하반기 전 과정 역시 이미 마감된 상황이다.

강진읍서 딸기농장을 운영하는 김홍선 씨는 “다산공직관 교육생들이 상반기에 찾아 딸기를 수확하고 맛보는 체험활동으로 만족해했다. 강진의 우수한 딸기도 알리고 농업소득배가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다산 청렴교육에는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도에서부터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공무원이 모여들고 있다. 애민사상과 청렴정신을 배우고, 한정식을 맛보고, 문화유적을 둘러보며 남도답사 1번지 강진의 면모를 전국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강진=정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