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마당] 빈손 김왕수 시
2018년 06월 18일(월) 18:46

무에 그리 바쁘신가?
지금껏 걸어온 길
마음 한 자락 접어 두고
은둔의 공간에

호올로
마음을 여는 깊은 곳에
핏빛 색깔의 무게로
태워지는 외로움

솔바람소리
마음에 들어와
한 알의 외로움으로 빛날때

뙤약볕에 푸르던 잎은
어데 인가
홀로 그 열매 만 붉더라.

<해설> 스님이 선방에서 화두를 붙잡고 안거하는 풍경이 연상되는 작품이다. 수행정진중 잠시 산사 절집 툇마루에 앉아 바라보는 인간세상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다. 홀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면 마음도 열매처럼 붉어지리라.

<약력> ‘아시아서석문학’ 시·수필 등단, 한국 문인협회·광주 문인협회 회원, 광주수필 회원, 광주시인협회 회원, ‘내가 가는 길에 길이 있다’(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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