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시 공직기강 관리 허술 ‘도마위’ 영산강 준설 토사 무상 제공 국민권익위 조사 나주=정종환 기자 |
| 2018년 06월 18일(월) 19:58 |
나주시 공무원 A씨가 이명박 정부 때 4대강 정비사업 중 고엽제전우회에 영산강 사업 구간의 준설 토사를 무상 제공한 혐의로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공무원 B씨는 선거기간 중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야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 나주시의 공직기강 관리가 허술해 도마에 오르고 있다.
18일 나주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이명박 정부 때 4대강 정비사업 기간 중인 2012년도께 영산강 정비사업 구간에서 나오는 준설 토사 10만㎥를 고엽제전우회에 무상 제공한 혐의로 지난달 국민권익위 조사를 받았다.
B씨는 지난 6일 오후 나주 금천면 석전교차로에서 혈중알콜농도 0.147%인 상태로 자동차를 운전해 앞에 가던 피해차량을 충격하는 교통사고를 냈다.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하는 B씨는 빛가람혁신도시 내 한 실내 스크린야구연습장에서 일행들과 즐긴 후 회식자리에서 음주를 한 것으로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앞서, 나주시 전직 고위공무원 부인 C씨가 시 보건소 정규직 채용 인사청탁 명목으로 2016년 3월 현금 1천만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됐다.
또 인사청탁 로비 상품권 구입 명목 의혹의 현금 90만원을 전직 고위공무원 명의 금융계좌로 송금받은 정황까지 포착됐다.
특히 C씨는 나주시보건소 정규직 채용 인사 청탁과 관련해 1천만원을 수수한 사실을 인정하는 각서까지 작성해 준 자료가 공개돼 지역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전직 고위공무원 부인, 정규직 채용 청탁 뇌물수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시보건소 정규직 공무원은 전남도에서 지방공무원 공개채용시험으로만 채용하며, C씨의 남편인 전직 고위공무원은 2013년 7월 19일부터 2015년 7월 9일까지 재직했기 때문에 C씨가 돈을 받은 2016년 3월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시청 안팎에서는 공직자들의 기강 해이를 둘러싼 일련의 사태를 제대로 인지조차 못하고, 너무 안이하게 판단하는 것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나주=정종환 기자
나주=정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