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장애인·비장애인 미술로 소통한다 ‘2018다므기전’ 내일부터 하정웅미술관’ 일본 15명 등 양국 120명 각 1점씩 전시 은혜학교 학생들 ‘꿈나무 빨래’展 눈길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8년 06월 27일(수) 18:48

'2018다므기전’이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하정웅미술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븮꿈나무 빨래’ 전시 전경.

전국에서 활동하는 장애인·비장애인 문화예술가들이 광주에 모여 ‘2018다므기전’을 연다.

박성 作 ‘시선’

올해로 제4회를 맞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문화예술 한마당 2018다므기전’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광주 하정웅미술관(구 상록전시관)에서 열린다.

‘다므기’는 ‘더불어, 함께’라는 뜻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여 함께 여는 전시라는 데 의미를 뒀다. 행사는 ㈔광주장애인미술협회, 국제장애인비장애인문화예술교류협회가 주최한다. 올해 전시의 키워드는 ‘마음으로 보는 전시’, ‘사회통합’, ‘비빔밤’이다. 2014년을 시작으로 올해 다섯 번째 맞는 ‘다므기전’은 신체·지역·국적을 뛰어넘어 예술로써 모든 사람들이 함께하는 사회를 구현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하정웅미술관에서 개최되는 ‘2018 다므기전’에서는 120명의 장애인·비장애인 작가들이 각 1점씩 출품, 1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장르는 서양화, 동양화, 서예, 공예, 사진, 판화, 도자기 등 다양하다. 특히 한·일 교류전으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는 일본 오사카·나고야 지역의 작가 15명(장애인 작가 8명 포함)이 광주로 와 다므기전에 참여하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아울러 올해 전시부터는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새로운 시도를 시작한다. 광주 은혜학교 학생들과 광주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하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제작한 T셔츠 그림작품을 하정웅미술관 야외 잔디광장에 전시하는 것. ‘꿈나무 빨래’란 제목으로 이뤄지는 이 전시는 250명의 장애인·비장애인 학생들이 각자 그린 그림을 T셔츠에 프린트해 선보이게 된다.

아라이 요시노리 作

아울러 전시 개막식에선 한국(가야금)과 일본의 전통악기(샤미센, 고토) 공연이 마련된다.

정한울 국제장애인비장애인문화예술교류협회 사무총장은 “전국 단위의 역량 있는 작가들이 참여해 작품들을 대규모로 선보이는 자리”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입장에서 문화예술을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사무총장은 “몸의 한계에 갇히지 않고, 삶과 주변에 대한 성찰을 통해 예술세계를 구축한 예술가와 이들과 함께 유연한 사회를 구현하고자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였다”며 “한국과 일본이라는 국경에 얽매이지 않고 예술로 함께 하는 연대는 각박한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시 문의 062-230-7832)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