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마당] 코스모스 사랑 이재설 시

2018년 07월 16일(월) 19:46

수줍은 듯 야한 듯
하늘하늘 가는 모가지
은혜내리 듯 사뿐히
나비 내려앉으니
낭∼창 휘청 사랑무게
아찔 조자 앉을 번 한
아!
저~
빈혈 같은 사랑!
한 번 해 봤으면.


<해설> 코스모스는 학교 화단이나 마을어귀 혹은 집마당 한켠에 수줍게 피는 꽃이다. 가느다란 줄기에 매달린 화사한 꽃잎이 마치 소녀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이 시에서는 나비와 코스모스의 교감을 사랑의 감정으로 표현하고 있다. 빈혈 같은 사랑! 시인의 감수성이 빚어낸 절창이다.

<약력> 2003년 월간 ‘순수문학’, 계간 ‘문학춘추’ 시 등단, 한국문협, 광주문협, 광주시협, 문학춘추작가회, 펜광주, 시류문학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