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공항 건설 여부 20일 판가름 환경심의 실사 마무리…지역사회-환경단체 찬반 팽팽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8년 07월 16일(월) 19:47

흑산공항 부지 현지 실사가 마무리되면서 공항 건설 여부를 결정할 20일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남 지역사회와 환경단체의 찬반 의견이 엇갈려 심의 당일 결과에 따라 후폭풍이 예상된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위원들은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차례로 흑산 공항 건립 예정부지를 둘러보면서 실사를 마쳤다.

전남도, 신안군 등 지역사회는 숙원사업인 흑산공항 건설 원안 통과를 기대하고 있는 반면, 일부 환경단체는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흑산도 주민의 서명운동을 비롯해 지자체·지방의회·정치권의 건의도 잇따랐다.

하지만 반대로 심의에서 안건이 부결된다면 사업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여 사업 추진에 대한 적지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국립공원위원회가 2016년 11월 심의에서 철새 등 조류 보완 대책 등을 요구하며 심의를 보류한 지 20개월 만에 재심의가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보류 결정이 다시 나와도 사업 추진을 담보하기는 어려워진다.

결국 국립공원 보존을 요구하는 환경단체의 반대가 가장 큰 변수다.

42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환경회의는 최근 국립공원위원회 안건 상정 후 기자회견을 하고 사업 백지화를 요구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흑산 공항 건설 문제는 지역의 교통권 보장 차원에서 먼저 접근해야 하며, 관광 산업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며 “철새 등 환경 보존과 주민 삶의 질 개선을 모두 달성하는 방향으로 정책 방향이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