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변호사회에 홍남순 변호사 흉상 들어서 창립 70주년 “법치주의 뜻 기려”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

2018년 07월 16일(월) 19:47

제헌절을 맞아 지역에서 인권활동가로 저명한 고(故) 홍남순 변호사의 뜻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된다.

16일 광주변호사회에 따르면 제헌절인 17일 오후 2시 광주변호사회관에서 고(故) 홍남순 변호사 흉상 제막식을 개최한다.

제막식에는 유가족, 광주시장, 광주시의회 의장, 국회의원, 5·18단체장, 변호사회 회원 등이 참석한다.

광주변호사회는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고인의 인권운동, 법치주의 정신을 기리고자 흉상 제작을 추진했다.

제작비용은 변호사회 회원들의 자발적인 모금 활동으로 마련됐다.

동으로 만들어진 흉상은 변호사회관 1층에 설치됐다. 함께 설치된 받침·기단석에는 고인 약력, 기부자 명단 등이 기록됐다.

흉상 기단석 정면에는 고인이 1980년 당시 육군 고등군법회에서 최후 진술한 ‘(중략) 청년들이 무슨 죄가 있나 다 석방해야 한다. 나는 법조인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지’ 문구가 새겨져 있다.

광주변호사회 관계자는 “고인이 지역에서 인권활동을 많이 했고, 지역 후배 변호사들도 고인을 사표로 삼고 있다”며 “변호사회 창립 70주년과 고인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흉상 제작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또 광주변호사회는 홍 변호사 인권상도 만들 계획이다.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