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눔·봉사,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산수파출소 오태주 경장 봉사상 상금 후원 ‘화제’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 |
| 2018년 07월 19일(목) 19:18 |
|
“나눔과 봉사를 통해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낍니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아이들을 위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난치병 어린이를 돕는 등 아동에 대한 적극적인 봉사와 기부로 지역사회에 온기를 불어 넣는 지역 경찰관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광주 동부경찰서 산수파출소 오태주(28) 경장.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는 지난 12일 본부 세미나실에서 오태주 경장과 초록우산 ‘환아지원 하루淚’ 캠페인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오 경장은 이번 전달식을 통해 제52회 청룡봉사상 수상금 중 100만원을 지역 환아 의료비를 위해 후원했다.
임관 전 대학시절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봉사단원으로 활동한 오 경장은 제복을 입은 후에도 아동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오 경장이 파출소에서 일하며 가장 뿌듯했던 일은 난치성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를 도왔던 것이다.
지난 2016년 7월 관내 순찰 중이던 오 경장은 우연히 장애가 있는 아들(9)과 그의 어머니가 힘들게 살고 있어 도움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했다.
아들이 난치성 희귀질환인 신경 섬유종에 걸렸지만 어머니마저 몸이 좋지 않은데다 가정형편까지 어려워 치료를 포기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었다.
집까지 비워야할 정도로 어려운 형편을 확인한 오 경장은 주기적으로 아동의 집을 방문해 학용품, 생필품 등을 전달하고 생활 상담을 이어갔다.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오 경장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와 상의해 기초수급자 등록을 추진하는 한편,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취약계층을 돕는 방송에 사연을 신청해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거들었다.
수개월간의 노력 끝에 이들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됐다. 생계비 지원과 장애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됐으며 임대주택에 들어가 주거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다. 방송 후원금으로 1천만원도 지급받을 수 있었다.
오 경장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은 아이라서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어려운 환경에서 더욱이 신경섬유종 질환도 앓고 있어 꿈을 펼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경찰 업무와는 무관하지만 아이를 돕기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에 연락을 했다. 지금도 아이 어머니와 종종 연락을 하는데 치료를 잘 받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과거 봉사단원으로 활동했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인연을 잇고 있는 오 경장은 봉사활동을 하며 쉬는 날을 보내곤 한다.
오 경장은 “지역 곳곳으로 출동, 많은 사건·사고를 접하며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나눔 및 봉사에 관한 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062-351-3513)로 하면 된다.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