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읍·회천면 일대 특별재난지역 선포 읍·면·동 단위론 처음…호우 복구비 국고 추가 지원 정부합동조사 결과 피해 규모 4억5천만원 각각 초과 보성=임병언 기자

2018년 07월 19일(목) 19:40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보성군 보성읍과 회천면이 읍·면 단위로는 처음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지난해 7월 충청지역 호우피해 때도 읍·면·동 단위에서 피해가 컸지만, 당시 시·군·구 단위라는 기준을 충족못해 제외된 사례가 있었다.

이후 읍·면·동 행정구역 단위로도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수 있도록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령’이 개정됐고 이번에 보성읍과 회천면이 첫 적용 대상이 됐다.

19일 군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4일간 중앙부처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정부합동조사반이 도로, 하천, 수리시설물 등 현장 중심의 조사를 벌여 보성읍과 회천면의 피해규모가 기준(4억5천만원)을 각각 초과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은 대형 사고나 자연재해 등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긴급한 복구 지원을 위해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뤄진다.

특별재난지역은 공공시설 복구에 드는 비용 중 국고를 최대 80%까지 추가로 지원받게 돼 복구에 소요되는 군비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또한, 주택침수, 농경지 유실 등의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는 생계 지원을 위한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건강보험료 경감, 통신·전기료 감면 등 6개 항목의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피해 주민이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호우피해 복구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우 군수는 “이번 호우 피해로 인한 공공시설에 대한 복구에 총력을 기울여 피해 재발 방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유시설 피해를 입은 군민이 빠른 시일 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성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최대 457mm의 많은 비가 쏟아져 도로와 농경지가 일부 잠기고 주택 및 차량이 침수되는 등 130여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민·관·군·유관기관 합동으로 인력 및 장비를 투입해 피해 복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보성=임병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