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천일염 자연재난 보상규정 개선 건의 집중호우·태풍 영향 550t유실 함수피해 보상 안돼 어가 시름 신안=양훈 기자

2018년 07월 22일(일) 19:39

지난달 말 집중호우 및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침수피해를 입은 신안군 염전의 모습. 군은 창고에 저장된 소금 및 해주에 보관된 함수의 피해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재난복구 지원기준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신안군 제공

신안군이 지난 6월말 집중호우 및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심각한 염전 피해를 입었다며 재난복구 지원기준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22일 군에 따르면 최대 384㎜의 많은 비가 쏟아져 31개소의 염전이 침수됐으며, 소금창고에 저장중이던 550t의 소금이 빗물에 녹아 유실돼 약 1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신안은 국내 최대의 천일염 생산지로 2017년 기준 전국 생산량 31만t 중 74%인 23만t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국 생산업체의 77%인 842개소의 염전이 집중돼, 천일염 생산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현행 ‘재난구호 및 재난복구비용 부담기준 등에 관한 규정’ 및 관련 지침상 염전의 유실·매몰과 소금창고의 파손에 따른 시설 복구비용만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 창고에 저장된 소금 및 해주에 보관된 함수의 피해에 대한 보상기준이 없는 실정이다.

군은 지난 2012년 전국을 강타했던 제15호 태풍 ‘볼라벤’으로 비슷한 피해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개선을 강력 건의했으나, 현재까지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박우량 군수는 자연재난에 따른 소금 및 함수의 유실에 대한 피해보상 규정과 재난복구 지원금 현실화 등 항구적인 대책 마련을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신안=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