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 또 보류…흑산공항 건설 ‘난기류’ 9월 재심의 앞둔 김영록號 정치력 첫 시험대 道 “전문가 토론회 등 통해 건설 당위성 설파”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8년 07월 22일(일) 20:05

흑산공항 건설 여부 결정이 또 다시 미뤄졌다. 20개월여 만에 열린 국립공원심의위원회에서 섬주민 교통권 이동권 보장과 환경보존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9월께 다시 논의키로 해 전남도의 대응이 주목된다. ▶관련기사 3면

특히 이달 초 ‘내 삶이 바뀌는 전남행복시대’를 기조로 출범한 김영록호가 난기류를 맞고 있는 지역 숙원사업인 흑산공항 건설을 놓고 민선 7기 들어 정치적 첫 시험대에 놓여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20일 안병옥 차관 주재로 123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고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계획 변경안 심의에서 흑산도 소규모 공항을 신설하는 내용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고 계속 심의키로 했다.

전남도가 제출한 재보완서에 대한 심의가 부족해 전문가 등이 참여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게 심의위원회의 최종 입장이다.

다음 국립공원위원회는 공항 건설에 따른 국립공원의 가치 훼손 수용 여부, 항공사고 우려 등 안전 문제, 주민 이동권을 보장하는 다른 실질적인 대안 등에 대해 전문가와 지역주민,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거쳐 9월 중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결과를 놓고 찬반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전남도와 환경단체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2016년 11월 보류 결정 후 무려 20개월 만에 재심의가 열린 상황에서 또 한 번 결정이 미뤄졌지만, 이번에는 다음 위원회 개최 시기를 잠정적으로 명시한 데 전남도는 의미를 뒀다.

전남도는 민선 6기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흑산공항 건설에 대한 타당성 논리 추가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흑산공항 건설은 교통약자인 섬주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것”이라며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회 등을 통해 건설의 당위성을 적극 알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