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토론회·주민공청회 통해 접점 찾는다 심의 보류 흑산공항 건설 향후 전망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
| 2018년 07월 22일(일) 20:09 |
“사람이 먼저냐, 철새가 먼저냐”
전남도는 흑산공항 건설 찬성의 최우선 논리로 섬주민 교통 이동권 보장을, 환경단체는 반대 논리로 철새 등 환경 보존의 입장에서 양보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 20일 환경부 주재 국립공원심의위원회에서 전남도와 국토교통부가 재보완한 흑산공항 건설의 당위성에 대해 위원간의 갑론을박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건설에 찬성한 위원들은 교통약자인 흑산도 주민들에게 항공수단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고령자가 33%에 달하는 흑산주민들은 기상 악화로 인해 육지로 가는 교통수단이 운행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적지 않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풍랑이 크게 일고 있는 겨울철에는 여객선 등을 이용했을 때 배멀미가 심해 이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배 이외 다른 교통수단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는 것.
일각에서 제기하는 여객선과 항공기는 동일하게 기상 악화에 대해 취약하는 데에 대해 전남도는 반론을 들고 있다. 최악의 기상 악화는 어쩔 수 없지만 웬만한 기상 조건에서는 항공기가 여객선보다 날씨의 제약이 덜해 이용 가능 조건이 더 낫다는 입장이다.
반면 환경단체는 국립공원 부지에 공항을 건설해 환경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항공기 이외 다른 대체수단은 없는 지, 기존 여객선이 교통수단으로 충분하다는 등 기존 입장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흑산공항 건설 여부에 대해 환경부는 심사숙고에 들어갔다.
9월 예정된 재심의를 앞두고 전문가 토론회, 주민공청회 등을 놓고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양쪽모두 공감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전문가가 참여한 토론회 및 주민공청회는 열리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이들 행사를 통해 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심의위원들을 최대한 설득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휴가철인 8월을 지나 9월께 전문가 토론회와 주민공청회 등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재보완된 공항 건설의 타당성을 적극 알려 열악한 교통수단으로 고통받고 있는 흑산주민의 교통 이동권 보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