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시민이 주인되는 광주교육 완성”
수업료·교과서 대금 지원…고교 무상교육 실현
수학여행 등 남북학생 교육교류사업도 적극 추진
대입제도 5년 예고제·수능 자격고사화 도입해야
‘고교 시험지 유출’ 광주학생 입시 피해 예방 주력

사진=김충식 기자
2018년 07월 23일(월)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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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69) ▲광주 수창초·광주서중·광주고·광주교대 졸업 ▲조선대대학원 사학과 졸업 ▲초·중·고 교사(28년) ▲전교조 해직교사 ▲(전)전교조 광주지부장 ▲(전)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대담=이경수 상무이사

‘대한민국 대표 민주진보교육감’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3선 연임에 성공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교육대개혁’을 성공시키고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부터 정부에 수학여행 등 남북교육교류의 길을 열어달라고 제안하는 등 통일교육교류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8일 본지 인터뷰를 위해 광주매일TV를 방문한 장 교육감의 모습에도 4차산업혁명시대와 평화시대·통일시대에 걸맞는 교육 사업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3선에 성공한 소감은.

-이번 승리는 참교육의 승리이며, 멈춤 없는 교육개혁을 바라는 광주 시민들의 승리다. 지난 8년 동안 추진한 혁신교육을 더 정착·발전시키고, 우리 아이들이 저마다의 꿈과 소질을 살려 미래인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쏟겠다. 특히 문재인 정부와 함께 반드시 교육대개혁을 완수하고, 4차산업혁명시대, 평화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교육을 펼치겠다.

▲광주시민들이 선택해 준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3선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아 어려운 선거를 치렀지만, 광주시민들은 누가 교육개혁을 이끌 적임자인지 알고 있었다. 또 촌지 없는 학교를 만들었고, 사제동행 희망교실을 운영하는 등 지난 8년 동안 이룬 혁신교육의 성과들을 인정해 줬다. 특히 고교 무상교육 실현과 4차산업혁명 시대와 평화시대·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교육을 이끌어 갈 적임자로 저를 선택해 준 만큼, 그동안 추진했던 혁신교육을 정착시키고 마무리하겠다.

▲절반이 넘는 유권자들이 선택하지 않았다. 어떻게 화합하고 소통할 것인지.

-선거 과정에서의 대립은 다 털어내고 모두 화합하는 교육정책, 시민들의 변화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정책들을 펼쳐 나가겠다. 겸허하게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을 강화해 모든 시민이 주인 되는 광주교육을 만들겠다. 특히 다른 후보들이 내놓은 좋은 공약도 수용해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미래를 선물할 것을 약속드린다.

▲민선 3기 시행 정책을 소개한다면.

-먼저 고교 무상교육으로 보편적 교육복지를 완성하겠으며, 고교 학생들의 수업료와 교과서대금, 수학여행비를 지원하겠다. 또 평화와 통일시대 열기 위해 수학여행 등 남북교육교류사업도 적극 추진하겠으며, 아이들이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정책을 펼치겠다. 특히 미래 지식기술과 직업을 미리 체험해 자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4차산업혁명 진로체험센터’와 다양한 문화예술체험을 진행할 수 있는 ‘광주학생문화예술체험센터’를 설립하겠다. 여기에다 ‘기적의 놀이 도서관’을 개관해 독서와 놀이가 하나 되는 문화를 만들겠다.

▲빛고을혁신학교 운영계획은.

-빛고을혁신학교를 올해까지 61개교 운영했다. 직선 3기에는 빛고을혁신학교의 질적 성장에 집중할 생각이다. 특히 빛고을혁신학교 간 권역별 협의회를 통해 정보를 소통 및 공유하고, 학부모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학부모들의 혁신학교 참여와 이해를 높이겠다. 여기에다 빛고을혁신학교의 운영사례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학술대회 및 포럼을 꾸준히 개최하는 한편, 혁신학교의 성과가 일반학교에 전파될 수 있도록 학교문화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이경수 본보 상무이사와 대담하고 있다.

▲대입제도 개편안을 강조해 왔는데, 구체적인 시행 방안은.

-대학입시제도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우선적으로 대입제도 5년 예고제와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가 도입돼야 한다. 전 과목 절대평가가 어렵다면 최소한 수학은 영어처럼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 수학만 절대평가하면 입시경쟁도 현저히 줄고, 사교육비도 크게 낮출 수 있다. 또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확보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더 나아가 교육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수능 자격고사화를 도입해야 한다.

▲최근 강조해 온 통일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앞으로의 통일교육은 민족 동질성 회복과 친근감, 친밀감 갖기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효과가 가장 큰 것이 남북학생 교육 교류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미 ‘남북교육교류기획단’을 출범시켰다. 통일관련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이 참여해 수학여행이나 문화예술체육 교류를 포함한 남북 학생들과 교원들의 교육교류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 학교에서 통일교육주간을 설정해 계기교육과 평화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교권 보호 대책은.

-교권과 인권의 조화를 위해서는 학생은 교사를 존경하고, 교사는 학생을 마음으로 사랑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는 생각에 희망교실을 운영했다. 교권보호센터에 변호사와 전문상담사를 두고 교권침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왔다. 올해부터는 ‘교원배상 책임보험’을 도입했으며, ‘교원치유지원센터’를 설립해 힐링 직무연수를 진행하고, 상담과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고교 무상교육 확대 계획은.

-광주가 고교 무상교육을 선도해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 당장 내년부터 예산이 적게 드는 것부터 단계적으로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 고교 무상교육을 위해서는 75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만큼, 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시작해 지자체의 협조와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 해결하겠다. 고교 무상교육은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새로운 시장과의 협력은 어떻게 해나갈 계획인지.

-당장 내년에 고교 무상급식을 고등학교 1학년까지 확대하려면 광주시의 지원과 협조가 절실하다. 특히 단계적 고교 무상교육 실현을 위해서도 광주시와의 긴밀한 논의를 해야 하며,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 교육복지 확대는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이며, 민주당의 당론이다. 민주당 소속인 이용섭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더욱 체계적인 협력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

▲‘학교비정규직’ 없는 광주를 약속했는데 정규직 전환은 어떤 방식으로 추진되는지.

-교육공무직원은 광주에 56개 직종 3천888명이 근무하고 있다. 2018년 현재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정규직 교육공무직원은 3천617명으로 93%다. 지난해 7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한 597명의 기간제 근로자를 지난 4월1일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정규직 전환에서 제외된 근로자는 휴직대체 근로자, 기간제 교원, 시간강사 등으로 39개 직종 2천155명이다. 일부 직종은 처우개선을 위해 수당을 신설하고, 초등 스포츠강사는 근무기간을 연장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앞으로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노력과 함께 처우개선에 힘쓰겠다.

▲광주의 모 사립고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광주지역 수험생 전체가 불이익이 우려된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지난 20일 교육부에서 열린 17개 교육청 담당국장 협의회에 참석해 이번 사건 대책을 논의했으며, 시험지 유출 사건이 일어난 학교에서는 모든 재학생을 대상으로 심리검사를 시행했다. 특히 지난 21-22일 전국 106개 대학이 참여하는 광주 대입 진로진학박람회에서 대학 입학사정관과 입학처 직원들을 만나 이번 사건을 설명하고 지역 학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적극 유도했다. 또 다음달 8-10일에는 서울과 광주의 주요대학 입학처를 직접 찾아 광주 학생이 입시에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당부할 계획이다. 같은 달 6-10일에는 시험지 유출 사건이 일어난 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수시 전문가 상담을 일대일로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해당 사립고교에 대해서는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행·재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지역민 또는 교육가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문재인 정부와 함께 반드시 교육대개혁을 완수하고, 평화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교육을 펼치라는 여러분들의 준엄한 명령에 따르겠다. 특히 제가 내놓은 공약과 선거 과정에서 시민들이 제안한 내용들을 공약에 포함시켜 반드시 실천하겠으며, 다른 후보들이 내놓은 좋은 공약도 수용해 아이들에게 행복한 미래를 선물할 것을 약속드린다. 시민 여러분들도 광주 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 당부드린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사진=김충식 기자

교육대개혁’을 성공시키고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배식봉사를 한 후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학부모교육에 참여해 실습중인 학부모들과 대화하는 모습과 석면교체공사가 진행중인 학교 현장을 찾아 점검하는 모습(사진 위부터)./광주시교육청 제공

●장휘국 교육감 공약

◇미래교육혁명
▲4차산업혁명 진로체험센터·광주학생문화예술체험센터 설립
▲광주학생 수학여행단 방북 기회 제공

◇공교육혁명
▲수능 자격고사화 및 고교 교과성적 절대평가 도입 추진
▲중학교 자유학년제, 고교 학점제 전면 도입
▲광주형 ‘기적의 책읽는 도서관’ 설립

◇무상교육혁명
▲고등학교 무상교육 전면 시행
▲수업료, 교과서대금, 수학여행비 지원
▲고등학교 전 학년 무상급식 시행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체제 구축
▲소프트웨어교육 인프라 구축
▲융합인재교육(STEAM) 활성화 지원
▲학생 중심, 교육과정 중심학교 공간 재구조화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광주문화중심도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
▲광주예술고등학교 이전 및 공립예술중학교 설립 추진
▲찾아가는 학교문화예술지원단 운영
▲인문학 관련 제단체와 협력강좌 개설

◇5·18교육 전국화 및 역사교육 강화
▲전국 학교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및 계기교육
▲민주화운동 관련 현장체험학습 확대
▲광주학생독립운동, 근로정신대 등 왜곡된 과거사 바로잡기

◇대학입시제도 개편
▲대학입시로부터 고교 교육의 완전 독립 선언,
법적·제도적 장치 구축 촉구
▲대입체제개혁 국민 공론화위원회 구축
▲대입제도 5년 예고제 실시
▲학교생활기록부 공정성 확보 시스템 구축
▲고교 교과 성적 절대평가 도입

◇맞춤형 진로진학교육
▲시교육청 진로교육부 신설 운영
▲초·중·고 진로교육 지원
▲중학교 자유학년제 전면 실시
▲진로맞춤형 고등학교 체제 개편

◇배움중심의 혁신교육
▲질문이 있는 교실 구현을 위한 교원전문성 신장
▲교육과정 편성·운영권한 학교 이양
▲빛고을혁신학교 확대 및 질적 성장 지원
▲4대 학교문화혁신 운동 지속 추진

◇고등학교 무상교육 전면 시행
▲GMO없는 친환경무상급식 고등학교까지 전면 확대
▲사제동행 프로젝트 ‘광주희망교실’ 지속적 확대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협력적 돌봄체제 강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학교와 연계한 교육복지네트워크 구축
사진=김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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