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에 맞는 안전한 산행하기 민종택·영암소방서 구조대장

2018년 08월 12일(일) 18:26

주 5일제 근무로 시간적 여유가 생기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최근 등산을 하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철 더위를 피해 많은 인파가 우리의 명산 월출산을 비롯한 주변 강과 계곡 등지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취미활동 및 재충전의 의미로 시작하는 즐거운 여름철 산행이 체력에 맞지 않은 무리한 산행과 음주, 등산로 이탈 등의 원인으로 산행 중 사고부상을 입거나 실종되는 등의 크고 작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특히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기상이변 현상 증가 및 자연재난 발생가능성이 많은 여름철 산행의 안전수칙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이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코스를 선택하고, 폭우 등 갑작스런 기상변화에 철저히 대비한 준비가 중요하다.

모든 산행은 체력이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일몰 전 마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매시간 10분씩 휴식을 취하며, 산행 중에는 바닥에 튀어나온 돌부리 등에 의한 발목부상의 우려가 높으므로 등산화를 신고 바닥 전체면을 밟으면서 산행을 하여야 한다.

또한 저체온증 및 폭우에 대비한 방수기능이 있는 등산용품을 준비하여야 한다. 오늘날 여러가지 기상이변이 있지만 여름철 산행에 위험을 줄 수 있는 요소가 게릴라성 집중호우 및 태풍이 있다. 폭우로 형성된 계곡의 물은 평지와는 달리 갑자기 불어나 걷잡을 수 없는 급류가 형성되므로 폭우 시 협곡에서 산행이나 야영은 금지해야 하며, 경사가 가파른 토사면이나 암벽지역은 강우에 의한 유실 또는 붕괴의 위험이 높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특히 좁은 지역에 한꺼번에 폭우가 내려 급류에 의한 계곡 수난사고가 발생할 위험에 대비하여야 한다.

산에서 조난을 당했을 경우에는 당황하여 무리한 하산을 할려고 서두르지 말고 119에 신고하여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전라남도 소방본부에서는 전라남도 산에서 등산을 하던 중 조난을 당하여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모르는 경우에 주요 등산로 마다 산악위치 및 위험경고표시판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간이구급함, 위험지역 난간·철재 등 산악안전시설을 정비보강 하였다.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는 사항은 사전에 충분한 사전계획과 무리하지 않는 안전한 산행이다. 산행을 하기 전 라디오, 일기예보 등의 재난방송을 미리 청취하여 산행을 조정하는 등 적절한 사전대처가 반드시 필요하다. 자칫 여름철 즐거운 산행이 평생 지울 수 없는 아픈 기억으로 남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안전은 자신이 지킨다’는 자세로 산행에 임하시기를 당부드린다./민종택·영암소방서 구조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