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문인 광주 북구청장 “더불어 잘 사는 행복 북구로” 사진=김충식 기자 kimcs4444@kjdaily.com |
| 2018년 08월 12일(일) 19: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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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호남 정통 행정관료로 손꼽힌다. 기술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문 구청장은 광주시 도로계획과장·자치행정국장·기획조정실장, 국토교통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지원국장, 광주시 행정부시장 등 중앙과 지방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아왔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찬·반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광주역 존폐 문제에 대한 해법도 명쾌히 제시했다. 문 구청장이 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지방자치 분권시대를 맞아 ‘북구 발전 기회’로 만들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취임한 지 한달이 넘었는데.
-지난달 민선 7기 구정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민생현안 해결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먼저 공약사항 1호인 산업현장 밀착형 경제 종합지원센터와 현장민원실을 지난달 24일 신용동에 설치해 기업 활동 지원과 행정서비스 이용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취임 초부터 소통과 현장 중심의 구정을 실천하기 위해 이면도로 파손 등 생활 속 불편사항 1천100여건을 정비하고 있으며, 우산근린공원과 비엔날레 전시관, 경로당 등 민생·폭염현장을 방문해 일선 현장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듣고 함께 대안을 모색해 가고 있다. 이밖에도 국회와 중앙부처를 방문해 현안사업 예산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앞으로 구정 방향과 계획은.
-민선 7기는 민생·동행·혁신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 동력으로 해서 구민·현장중심으로 소통행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활력 있는 민생경제, 매력적인 도시재생, 행복나눔 동행복지, 어우러진 생활문화, 주민참여 혁신행정으로 ‘더불어 잘 사는 행복북구!’를 만들겠다. 무엇보다 구정의 전 분야에서 구민들의 생각을 현장에서 읽고 한발 앞선 혁신행정으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북구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제1호 공약 ‘경제 종합지원센터’가 갖는 의미는.
-기업이 잘 돌아가야 일자리도 만들어 내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되기 때문에 민선 7기 제1호 공약으로 ‘경제 종합지원센터’를 산업현장에 설치했다. 첨단과 본촌산단 내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듣고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 기업들의 경제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지원하겠다는 실천적 의미를 담아 본촌·첨단산단과 가까워 중간지 역할을 하는 신용동에 경제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했다. 경제 종합지원센터는 현장 중심의 기업활동 지원을 전담 추진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본촌산단의 업종 재배치와 산단 근로자들의 정주환경 개선을 통해 구조 고도화를 유도하고 3D업종 기업의 경우 인력채용을 힘들어 하기 때문에 구인·구직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일자리 매칭을 지원하며, 북구에 위치한 광주과기원·테크노파크·전남대 등 많은 대학교와 연구소들과 함께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해 기업들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할 건국동 행복복지센터와 멀리 떨어져 있어, 각종 행정민원과 아동수당 등 복지서비스 신청에 어려움을 겪던 3만명이 넘는 신용동 주민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현장민원실 기능을 가미했다.
▲재정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북구의 재정자립도는 13.74%이며 복지비 부담이 70%에 육박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공약과 아이디어가 있어도 재원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용재원 확보를 행정의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취임 초기 구청장실 리모델링을 한푼도 들이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면서 그 비용부터 절감했으며, 세입확충과 세출절감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일회성·전시성으로 구비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사회복지비 등 구비 부담이 많은 국·시비 사업들에 대한 구비 매칭비율 조정과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현안사업들은 공모나 예산 건의를 통해 국·시비 지원을 늘려 구비부담을 줄이고 가용재원을 확보해 나가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원들과 함께 원팀 시스템으로 북구 관련 예산을 확보해 나가고, 구정 시스템이 어느 정도 정착되면 국회와 세종시, 경제부처 등을 수시로 방문해 발로 뛰며 사업을 건의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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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역 활성화는 북구의 최대 현안이다. 해결 방안은.
-KTX 재진입이나 광주역 문제는 빠른 시간 내에 주민의견을 수렴해 광주시와 중앙부처가 협의되도록 노력하겠다. 진입이 안 된다고 하면 계속 방치해서는 안 되고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해 판교 테크노밸리처럼 고용효과와 생산효과가 많은 기업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TX 재진입 여부와 별개로 광주역 주변이 많이 어둡기 때문에 현재 구축 중인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제작센터와 중흥2동 청춘 창의력 시장을 연계해 빛과 젊음의 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가겠다. 또한 북구 주민들이 당장 불편한 게 송정역 환승문제다. 셔틀열차가 시간도 못 맞춰 굉장히 불편하고 이용객들이 거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교통 불편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시와 협의를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도심공동화로 인해 침체되고 있는 지역들이 많다. 도시재생 방안은.
-북구는 도심공동화로 인한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한 지역이 많다. 문재인 정부 들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주민, 관련기관과 함께 적극적으로 공모에 참여하고 있다. 우선 임동 권역의 우리동네 살리기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야구마을 만들기’ 사업을 주민 주도로 추진하고 전남대가 주도하는 대학타운형 뉴딜 사업을 적극 지원해 중흥동 일원을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젊음의 공간으로 변모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북구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준비하겠다.
▲9월에 광주비엔날레가 열린다. 북구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광주비엔날레는 광주 시민들의 자랑이기도 하지만, 개최지인 북구민들에게는 자부심과 긍지로 대변되는 행사다. 특히 다음달 7일부터 열리는 제12회 광주비엔날레가 많은 북구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먼저 지난달 25일 비엔날레가 열리는 중외공원 일대 문화예술벨트를 현장방문해 문화·예술단체 관계자와 지역 주민들을 만나 뵙고 ‘청소년 비엔날레 학교’, ‘북구 평생학습 페스티벌’ 개최, ‘비엔날레 입장권 소지자 주변 음식점 10% 할인’, ‘참여작가 한국전통음식 체험’ 등 구 차원의 다양한 지원사업 추진에 대해 논의했다. 앞으로도 광주비엔날레가 열리는 중외공원 문화예술벨트가 시민들과 관광객이 즐겨찾는 매력적인 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복지정책 추진 방향은.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마을복지 체계를 구축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소외받는 구민이 없도록 하겠다. 복지사업의 구비 매칭비율 절감을 통한 복지비 확보로 제도권 밖의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내 복지대상을 확대하고 긴급지원을 강화하겠다. 도시 은퇴자 중 근로의욕이 있는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종합 컨설팅 실시, 채무불량자 등에 대한 채무조정·금융복지지원으로 자립과 자활로 나가도록 지원하겠다. 또한 맞벌이·출산·육아 등 여성들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여성 행복 응원체계를 마련하고 장애인이 직접 참여하는 장애인복지위원회 신설과 치매안심센터의 조속한 개소로 장애인들의 자립과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겠다.
▲끝으로 북구 구민들께 한 말씀.
-구민과 함께 북구의 새로운 희망을 열어가는 민선 7기를 만들겠다. 특히 언제나 처음처럼 구민들의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현장에 주민들이 계시고 주민들의 애로사항이 있기 때문에 동 주민센터의 기능도 강화하고 모든 부분을 구민 중심, 현장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구민들과 함께하는 기분 좋은 동행으로 변화하고 발전되는 북구를 같이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 반드시 북구 발전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
/사진=김충식 기자 kimcs4444@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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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북구청장 공약
◇활력있는 민생경제
▲산업현장 경제총괄상황실 설치·운영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및 도심상권 활성화
▲청년창업 종합지원체계 구축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추진
▲사회적 경제기업 발굴·육성지원 강화
◇매력적인 도시재생
▲일신방직 스마트융합 첨단섬유산업단지 조성
▲광주역 일대 활성화 사업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용봉 IC 진출입로 개설)
▲31사단 이전 추진 및 주민불편 우선해소
▲광주솔로몬로파크 건립
◇행복나눔 동행복지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자활복지 지원
▲실버JOB 협동조합을 통한 노인일자리창출
▲장애인복지위원회 구성 및 운영
▲북구여성행복응원센터 운영
▲영유아, 아동, 청소년을 위한 ‘공유 도서관’ 운영
◇어우러진 생활문화
▲무등산 시가문화 관광벨트 조성
▲광주비엔날레관 신축과 구민 참여공간 확충
▲지역 핵심 먹거리 육성으로 관광 활성화
▲광주패밀리랜드 활성화 사업 추진
▲북구 종합체육관 건립
◇주민참여 혁신행정
▲주민이 주인이 되는 마을미래계획 만들기
▲구민 커뮤니티센터 건립
▲가용재원 확충으로 재정 건전성 확보
사진=김충식 기자 kimcs4444@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