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점례 광주 북구의회 의장 “혁신·소통으로 북구 현안 풀겠다” 물적·인적자원 적재적소 배치…집행부 견제 지역 숙원사업 해결 위해 내·외부 역량 결집 광주역 대표브랜드 개발·활성화 방안 등 마련 평화맨션 사회적 재난,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사진=김충식 기자 kimcs4444@kjdaily.com

2018년 08월 21일(화) 18:42

프로필 ▲담양(61) ▲제7·8대 북구의원 ▲제7대 하반기 북구의회 경제복지위원장 ▲제19대 문재인대통령후보 광주공동선대본부장 ▲민주당 광주시당 여성위원장 ▲북구 사회단체협의회장 ▲북구 재향군인 여성회장 ▲북구 여성단체협의회장 ▲북구 생화체육연합회 이사

대담=임후성 사회부 기자


광주시민의 약 30%(44만여명)가 거주하고 있는 북구. 한때 ‘광주의 관문(關門)’이라고 불렸던 북구는 KTX 진입이 끊기면서 인구 감소 등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또 붕괴 위험으로 수년째 불안에 떨고 있는 평화맨션 주민들, 소음·주차 문제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야구장 인근 주민들까지 크고 작은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수많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집행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를 견제하고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할 의회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 북구가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고점례 의장이 이끄는 ‘제8대 북구의회’가 출범했다. 고 의장은 북구의회 최초 여성의장으로서 좀 더 섬세하고 합리적인 의정운영으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고점례 광주 북구의회 의장이 임후성 본보 사회부 기자와 대담하고 있다.

▲취임 소감 한 말씀.

-광주 인구 약 30%가 거주하는 북구의 주민을 대변하는 기초의회 의장으로 취임한 것에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현장 속으로 한발 더 내딛고 주민 곁으로 한 뼘 더 다가가 소통하고 교류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현재 북구는 풀어야 할 문제가 한아름이지만 한 조각 한 조각 퍼즐을 맞추듯 고심하면서 풀어나가겠다. 가끔 맞지 않는 퍼즐을 들어내고 다시 적합한 퍼즐을 넣어야 하는 경우가 있겠지만 이 경험이 다음엔 더 나은 결과를 이끄는 힘이 될 것이다. 북구의 미래라는 퍼즐을 주민 여러분과 함께 맞춰나가면 과정과 결과 모두 아름다울 것이다. 북구의회 최초 여성의장으로서 좀 더 섬세하고 합리적이면서 주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알찬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19명의 동료의원들과 함께 ‘사람이 중심인 도시, 구민이 행복한 북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정 운영 방향과 계획.

-제8대 북구의회가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본연의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과 함께 주민 여러분이 바라고 그리는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20명 의원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로 구정이 방향을 잃지 않고 올바르게 나가도록 할 것이며, 현안사업들 또한 집행부에만 맡기지 않고 집행부와 함께 협력해 문제점들을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 더불어 우리 제8대 북구의회가 혁신과 소통이라는 이 두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관행과 답습을 혁파하는 개혁적인 선진 의회,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으로 소통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고점례 광주 북구의회 의장은 ‘사람이 중심인 도시, 구민이 행복한 북구’가 되도록 현장 속으로 한발 더 내딛고 주민 곁으로 한 뼘 더 다가가 소통하고 교류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본회의, 동료의원들과 개원 기념포즈를 취하는 모습. /광주 북구의회 제공

▲북구의 가장 큰 현안과 그 해법은.

-광주역 일대 도심재생 사업, 용봉 IC 진출입로 개설, 교도소 부지 활용, 무등산주변 관광벨트 개발 등 북구가 직면한 현안들이 많다. 이 현안들을 합리적이고 계획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 현재 우리 북구가 안고 있는 가장 큰 현안이다. 대다수의 현안이 오랫동안 제기되고 고려되어 온 것들이다. 이런 지역 숙원 사업의 해결을 위해서는 북구의 내부역량뿐만 아니라 외부의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모아야 한다. 저 또한 문인 청장님, 이용섭 시장님과 북구의 많은 현안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논의와 협력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북구의회는 주민의 대표로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로 내부의 한정된 물적·인적 자원이 적재적소에 쓰이도록 합리적인 의정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집행부와 함께 북구의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협력해 북구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광주역 활성화 방안.

-현재 광주역을 중심으로 청춘 창의력 시장 거리, 가상현실 지원센터 등 다양한 도심 재생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금까지 시행된 여러 도심재생 사업을 돌아보면 하드웨어만으로는 당초 바라는 결과를 얻기는 힘들다. 광주역 도심 재생 사업이 내실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광주역 대표 브랜드 개발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가득한 곳으로 만드는 것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지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시설의 정비를 넘어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정주할 수 있는 성장 아이템의 개발을 통해 광주역에 사람이 모이고 즐기는 곳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많은 민간영역의 전문가, 사회단체 그리고 주민들과 함께 토론하고 논의해 광주역 주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수년째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이 있다. 평화맨션 대책은.

-지난 2014년 7월24일 평화맨션 2개동 중 B동 지하 공간 기둥의 균열과 박리현상으로 거주민들이 대피하는 큰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해당 아파트 거주민들은 구청과 사회단체 지원을 통해 생활하고 있다. 다시 한 번 거주민들께서 받으셨을 큰 고통과 상실감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지난 2017년 평화맨션 재건축조합이 설립인가 돼 현재 지역 건설사인 모아미래도에서 시공사로 선정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는 이러한 평화맨션 문제를 사회적 재난으로 보고 지역사회와 평화맨션 주민간 공동체의식과 현실적인 안목을 통한 대안 도출로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나간다면 사회적재난 해결의 귀감이 되지 않을까 한다.

▲기아챔피언스필드 문제점 및 해결방안.

-우선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음 문제에 대한 인식 조사로 문제를 구체화해야 한다. 야구경기로 인한 수면 방해와 소음으로 인한 문제점이 구체화돼 해결이 가능한 것들을 순차적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사회문제에 대해 여론의 양면성도 생각해야 한다. 도심 내 야구장은 인근 거주민들에게 소음 피해를 주는 반면 도심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접근의 편리성을 주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기아챔피언스필드 문제점은 야구장 인근 주민 문제로만 삼을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공감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사회적 공감을 통해 야구장 인근 주민과 지역 사회가 토론과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가 의회의 가장 큰 역할이다. 여기에 대해 한 말씀.

-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해 주민의 혈세가 올바르고 합리적으로 쓰이는 것을 독려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다. 하지만 오늘날 복잡한 사회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회가 집행부 견제를 넘어 주민을 대변하고 북구의 미래와 주민의 복지를 증진하기 위한 정책 제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북구는 풀어야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해결을 위해서는 집행부와 협력을 통해 지역 현안의 해결을 위해 총체적인 역량을 결집해 나가야 할 시기이다. 북구의회는 기본적 책무인 집행부에 대한 건실한 견제자의 역할과 더불어 북구 미래를 구상하고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집행부와 건전한 동반자로서의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해 나가겠다.

▲의원역량 강화에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

-제8대 북구의회 의원들은 다양한 사회활동으로 축적된 경험과 지혜가 풍부하다. 의원의 경험과 지혜가 의정활동에서 빛을 낼 수 있도록 구정에 대한 안목 향상과 창의적이며 합리적인 정책 개발에 필요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의원 역량 향상을 위해 구정 사업 검토 및 점검 기법 연찬회, 예산결산 관련 세미나, 초선의원 중심의 의정연구회 등의 운영을 통해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회를 정립하겠다. 더불어 주민이 구정 발전을 위해 제안하는 아이디어와 의견이 의회와 활발히 교류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창구를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

▲끝으로 집행부와 44만 구민들에게 한 말씀.

-제8대 북구의회가 주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기대로 출범했다. 북구의회 의원들은 낡고 권위적인 관료리더십이 아닌 겸손하고 소통하는 시민의 리더십으로 지역 주민 여러분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겠다. 주민 여러분도 북구의회가 주민과 함께, 주민의 곁에서 북구 발전과 주민 복리증진을 위해 열정적이고 성실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항상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북구의회는 앞으로 ‘사람이 중심인 도시, 구민이 행복한 도시’가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


●고점례 의장 공약
◇지역경제 활성화
▲2020년까지 중흥시장 일원 중심 청년일자리 창출
▲광주역 폐쇄 및 광주역 관통도로 개설
▲자동차의 거리 환경개선사업
▲임동일원 복합문화예술 창조지구 조성사업(일신·전남방직 일원)

◇생활환경 개선
▲용봉천, 서방천 수질개선 및 정비사업 신안교 주변 악취 해결
▲신안동 주민커뮤니티센터 신설 추진
▲전남대 앞 보도환경을 도시재생으로 개선

◇활기차고 안전한 마을만들기
▲공·폐가 매입 정비 후 마을 커뮤니티 공간 및 쌈지주차장 조성
▲노후어린이놀이터 개보수, 경로당 환경개선
▲우범지역 방범용 CCTV 및 보안등 설치
▲스쿨존 교통사고 예방을위한 시설 개선
▲함께 만드는 ‘마을공동체사업’ 적극 지원
▲동네 자생단체의 자율성 강화 및 골목주차 정비사업 추진


●광주 북구의회 의원 명단
주순일 부의장 기대서 김건안 김영순 김형수 백순선 선승연 소재섭 양옥균 양일옥 이정철 이현수 최무송 최기영 전미용 임종국 최용환 표범식 한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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