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김철우 보성군수 “꿈·행복 넘치는 보성 만들겠다” 보성=임병언 기자 |
| 2018년 08월 23일(목) 18: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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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보성군수 취임 한 달이 넘었다. 소감은.
-폭우 피해 복구를 시작으로 군민들과의 만남, 정부 청사 방문 등 정말 많은 일을 했다. 그 모든 일들을 완벽하게 해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최선을 다했다. 올해를 마무리할 때는 완벽한 보성군수로 군민들에게 칭찬받고 인정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군수는 그 지역 출신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그 지역의 실정을 몸소 체험하며 자랐기 때문에 시행착오 없이 안정적으로 군정 운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저를 믿고 뽑아주신 군민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꿈과 행복이 넘치는 희망찬 보성을 만들기 위해 정진할 것이다. 군민을 새로운 보성의 동반자로 모시고 진정한 군민 통합의 새 시대를 열겠다.
▲취임하자마자 폭우사태 등으로 분주하셨을 것 같은 데 그동안 어떻게 보내셨는지.
-군 현안에 대한 많은 고민의 시간과 당면 업무를 처리하며 보냈다. 피해 복구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현장에 가서 군민들을 만나고 정부로 가서는 지원을 요청했다. 그 결과 7월 말 복구비 206억원을 확정받았다. 읍·면 최초로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것에는 보성지역에 관심을 갖고 보도해주신 언론인들의 노고가 크다. 재난 수준 상황임에도 보성군과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대처로 큰 인명피해와 추가적인 피해가 없어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보성군의 주요 현안은.
-인구문제, 열악한 군 재정 극복을 위한 국도비 확충, 부자농업 육성, 군민이 행복한 복지보성 실현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다. 다른 주제들은 뒤에서 하나하나 말씀 드리기로 하고 우선은 제가 가장 관심있는 현안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 지금 와서 보면 제 정치 인생 중 가장 큰 재산이 그동안 함께 해 온 인적 자산인 것 같다. 이러한 무형의 자산을 바탕으로 열악한 군 재정극복을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국도비 확충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군수가 직접 중앙부처를 뛰어다니며 한 푼이라도 더 가져오는 데 노력하겠다. 대외적인 활동은 군수인 제가 앞장서고, 안으로는 부군수를 단장으로 2개의 T/F팀을 구성·운영해 저의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상설기구도 마련했다. 먼저, 보성군 돌다리 행정점검단을 구성해 과다·중복 투자방지 등 행정·예산 낭비요인 사전 점검을 통해 군정운영 효율화 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중기투자사업 발굴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지역 내 부존자원을 활용한 신규 대형투자사업과 인접 시군과 연계한 협력 사업을 발굴하며, 지역 개발 및 투자 유치를 위한 불필요한 규제 사전 제거 등 군정의 현안 과제들을 공무원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분위기를 정립해 나가고자 한다.
▲취임사에서 “꿈과 행복이 넘치는 희망찬 보성을 열어가겠다”고 밝히셨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이번 민선7기 군정구호는 ‘꿈과 행복이 넘치는 희망찬 보성’이다. 누구든 꿈 꿀 수 있는 보성을 만들고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방향으로 군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미로 붙였다. 희망이 가득한 보성을 만들기 위해 5대 군정 방침은 구성원을 고려해 치우침이 없도록 고심했다. ‘더불어 행복한 복지사회’, ‘고소득 친환경 농림어업’, ‘군민을 섬기는 열린행정’, ‘특성을 살리는 문화관광’, ‘활력이 넘치는 지역경제’로 5대 군정 방침을 성실하게 실천해 나갈 생각이다.
▲취임사에서 ‘다함께 잘사는 농림어업’을 약속하셨는데, 이를 구현하기 위한 복안은.
-보성군의 농업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40%다. 3분의 1이 넘는 군민들이 농업, 어업, 축산업 등에 종사하는 농민이므로, 농림어업 육성은 임기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다. 농산물가격 안정 기금을 4년간 50억원을 조성하려고 한다. 시장 평균가격 기준으로 최저가격 이하 형성 시 차액을 일부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농민들은 가격 불안정으로 인한 부담을 덜고, 소비자는 농산물을 안정적인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먼저, 채소류 등 저장성이 낮은 수급 불안 품목부터 시작하고 점차 확대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고자 한다. 어업분야는 연평균소득이 농업가구에 비해 2천만원 가량 높다. 그만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다. 바다와 갯벌 자원을 정비해 생태계를 보존하는 방향과 어업 생산력 증대를 위한 노력, 판매를 위한 인프라 등을 확충하고 어촌 관련 관광상품을 개발해 6차 산업으로의 연계까지 보고 있다. 먼저 50억원을 투자해 득량만·여자만 바다목장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득량만은 낙지 바다목장으로 조성 하고, 여자만의 경우는 꼬막 모패단지(12개소)와 가리맛 서식장(8개)을 만들어 자원 회복과 갯벌 생물 다양성을 회복하고, 보호할 생각이다.
▲정주여건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공약했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균형 발전이 이뤄지면 경제 활성화는 자연스럽게 발맞춰 온다고 생각한다. 국가 전체로 생각했을 때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들의 지방 재정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정부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국가적 균형 발전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성은 아름다운 자연경관, 풍족한 농업 해양 자원, 무궁무진한 역사적 스토리가 있는 곳이다. 이 모든 자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4개의 권역으로 나눠 지역 맞춤형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균형 발전을 위한 큰 틀로는 인구 정착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 거점 관광지로 발돋움을 위한 관광 단지 개발, 농어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을 지역 여건과 특색에 맞게 전략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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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중심 공감행정을 펼치겠다고 했는데 그 배경과 실천방법은.
-저는 전남도에서 제일 먼저 취임식을 취소하고 폭우로 인한 피해 현장 복구에 나섰다. 읍면단위 최초로 정부에서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받았다. 앞으로 저는 군민만을 생각하며 모든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군민과의 소통 창구가 어떻게 마련되느냐가 중요하다. 지난달 읍면 초도순시(군민과의 대화)를 마쳤다. 첫 공식일정이었다. 이는 군민에게 가까이 가고 귀 기울여 듣겠다는 열린 행정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4년 전 약 40일 간 걸어서 보성군을 종주할 때 깃발에 새겼던 말은 ‘듣고 또 듣고 걸어서 보성 끝까지’였다. 오랜 시간 보성에서 살고 보성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온 만큼 이제는 그 고민을 해결해 나갈 시간이라고 생각이다. 군민신문고를 군 홈페이지 열린군수실에 ‘군수에게 바란다’ 코너로 운영해 접수한 의견을 7일 이내 처리하고, 군정 운영에 적극 반영한다.
▲남북 및 북방경제협력에 관심이 많으신 걸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신지.
-앞으로는 평화의 시대가 찾아오게 된다. 평화와 통일은 가깝고도 먼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분단된 역사 동안 많은 부분에서 단절되고 틈이 벌어져 있는 부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 부분들을 연결하고 메울 수 있는 것이 바로 문화다. 보성군은 독립운동가 홍암 나철, 민족음악가 채동선, 소설 태백산맥, 서편제 보성소리 등 근현대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많다. 우리는 음악으로 하나가 될 수 있고, 역사로 하나가 될 수 있다. 남북을 연결할 수 있는 문화 작업을 미리 준비해 때가 왔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역이 되고 싶다.
▲올해는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지방분권의 당위성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복안은.
-힘 있는 지방정부, 믿을 수 있는 지방정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지방자치가 중앙정부에 비해 가질 수 있는 장점은 그 지역에 맞는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힘 있는 지방정부를 위해서는 지역민의 지지가 있어야 한다.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군정 주요사업 주민 참여제를 실시하려고 한다. 특히, 주민 생활과 직접 관련 있는 지역공사 분야에 대해서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불법·부당 행위를 근절해 건설공사 신뢰성 향상과 투명 행정을 구현하겠다. 감독 대상 공사 범위를 3천만원 이상에서 2천만원 이상 공사로 바꿔 감독 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주민 참여 감독자 위촉해 준공금 청구 서류에 감독 조서를 첨부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나갈 생각이다.
▲보성군민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저는 입당 30년 동안 당적을 이적하지 않았다.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앞으로 보성을 위해 임기 동안 그리고 임기가 끝난 후에도 묵묵히 걷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다. 약속과 의리를 지키는 군수가 되겠다고 약속드린다. 공약사항을 임기 내 최대한 실현하기 위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시간의 산물들을 사용하겠다. 벌써 보성군수로 취임한 지 두 달이 다 돼가고 있다.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올해 안에 내도록 하겠다. 얼마 전 정부 부처 방문에서도 예산 확보에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발로 뛰는 군수가 되겠다. 더 많은 분과 만나고 더 많이 소통하겠다. 믿고 뽑아주신 군민들을 위해 앞으로 실력으로 보답하겠으니 넓은 아량과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보성=임병언 기자
●김철우 군수 공약
◇건강한 삶, 활기찬 노년
▲백내장 수술비, 전립선 질환 검사비 지원
▲50세 이상 대상포진 예방접종비 지원
▲마을경로당 식사 및 청소 도우미 운영
▲마을경로당 부대시설 개보수 지원
▲노후 복지시설 확충
◇돈이 되는 지속 가능한 농어업 육성
▲농산물 가격안정 기금 조성으로 중단 없는 영농지원
▲영농에 필요한 시설 및 장비 지원
▲보성녹차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 수립
▲농산물 종합가공센터 건립으로 안심 유통기반 구축
▲한우헬퍼 지원 및 보성녹돈 클러스터단지 조성
◇보성의 미래를 열어 갈 인재육성
▲중·고교 신입생 무상 교복 및 참고서 지원
▲중·고교생 어학연수 지원
▲창의 체험스쿨 및 꿈 찾기 프로젝트 운영
▲보성군 장학재단 인재육성기금 확대
▲무지개학교를 통한 학력신장과 인성교육 지원
◇편리한 일상과 살아나는 지역경제
▲보성 도시가스 공급 조기 완료
▲축사, 퇴비사 악취 및 미세먼지 저감시설 지원
▲소상공인, 영세기업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회천 율포 주말 상설시장 운영
▲해변 경관도로 및 주택단지 조성
◇누리는 문화, 즐기는 관광 활성화
▲보성 문화유산을 활용한 남북교류 협력사업 추진
▲군민 문학활동 및 예술활동 지원
▲보성다향대축제의 세계축제 육성
▲태백산맥 예술인촌 조성
▲군민 체육 프로그램 확대 운영
▲보성차밭 대규모 공원화 사업
보성=임병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