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철도관사마을 신도시로 탈바꿈 주민주도 생활형 관광지로 개발 순천=남정민 기자

2018년 08월 29일(수) 19:05

1930년대 전라선 개통과 함께 철도국 순천사무소가 생겼고,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주거를 위해 조곡동에 철도관사마을이 신도시로 조성된다.

29일 순천시에 따르면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철도관사 마을은 전국에 서울, 대전, 부산, 영주, 순천 5곳이며 이 중에서 순천에 있는 철도관사 마을이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80년의 세월이 지나 지금은 관사 기능을 잃었지만 여전히 철도 퇴직자 등 철도 가족들이 살고 있으며, 오랜 세월만큼 겹겹이 쌓인 역사의 아픔도 함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곳이다.

근대의 아픈 역사를 재조명해 지역의 정체성을 되찾으려는 주민들의 노력과 호남철도협동조합, 철우회 등 마을에 있는 단체들이 참여해 2011년부터 철도관사마을 유래찾기 사업을 시작했다.

마을 역사에 대한 주민들의 작은 관심이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자원개발 사업을 유치했고, 철도와 기차, 마을주민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철도관사마을 관광자원화 사업이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철도관사마을 관광자원화 사업은 관광 거점공간 조성과 마을경관 조성, 이렇게 2개의 큰 줄기로 추진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우리의 아픈 역사가 담겨 있는 근대문화유산이지만, 주민과 관광객이 공유하고 상생하는 생활형 관광지가 되도록 주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순천=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