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벼농사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 후기 생육상황 비교 평가회 선진기술 정립 22농가 30㏊ 규모 추진 소식재배 큰 관심 강진=정영록 기자

2018년 10월 07일(일) 18:09

강진군이 생육 후기에 접어든 올해 벼농사의 현재 생육 상황를 비교 분석해 보다 나은 재배법 정립을 모색하고자 최근 농업인과 관계공무원 1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벼농사 자체 평가회를 개최했다.

평가회는 농업기술센터 실증포장, 작천면 박산마을 보급종 채종단지, 전남농업기술원 시범포장 견학, 올해 시범사업 및 병해충 실내평가로 이뤄졌다.

주로 군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편농(便農) 관련된 사업을 중심으로 현장 및 실내 평가가 진행됐는데, 전국에서 첫 추진하는 벼 소식재배 시범사업, 벼 육묘상자 1회 병해충 약제 살포 시범사업, 논물 절감 논둑 보수 시범사업 등이 그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전년도 1회 병해충 약제 살포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는 농업인들이 벼 소식재배 시범사업에 큰 흥미와 관심을 보였다. 이 사업은 기존 관행(60-70포기/평) 대비 소식재배(37포기/평)를 통해 육묘 비용과 모판 나르는 수고를 덜 수 있어서 대농 및 여성 농업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기술이며 군에서는 22농가에 30ha를 추진했다.

이밖에 농업기술센터 30여개 품종의 전시포장, 작천면 현산리 박산마을의 정부 보급종(해품벼) 증식포장, 전남농업기술원의 시험연구 포장을 현장 견학을 하며 포장관리 요령 및 신기술 도입에 대한 농가들의 불신과 우려를 해소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한 올해는 가뭄, 폭염, 태풍 등 기상재해가 많았던 해로 각종 병해충이 많이 발생했는데, 이 또한 실내 자체평가 및 농가 상호 의견교환을 통해 보다 건설적인 재배법 정립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는 농가들의 평이 지배적였다.

평가회에 참석한 병영면 친환경연합회 송옥철 회장은 “오늘 벼농사 자체평가회에 참석해 다른 실증 포장 및 연구포장의 논과 나의 재배법을 비교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돼 좋았다”며 “내년에는 오늘의 현장 평가 결과를 토대로 내 논에 맞는 적절한 재배법으로 농사를 짓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승옥 군수는 “올해처럼 각종 기상재해 및 병해충으로 인해 벼농사 짓기가 힘든 해는 없었던 것 같다. 평가회의 주제인 선진 편농(便農)기술을 통해 더 편하고 효율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농업인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진=정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