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선거 후폭풍 함평 정치권 ‘술렁’ 전·현직 지방의원 등 6명 무더기 검찰 기소 함평=신재현 기자 |
| 2018년 10월 15일(월) 18:37 |
함평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6·13 지방선거 이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당선자들이 무더기로 기소된 때문이다
14일 광주지검 목포지원과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자신을 지지해 달라’며 당원에게 돈을 건넨 함평군수 선거출마 예정자였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A씨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지난달 20일 기소했다.
A씨는 지난 1월 초 함평군 민주당 청년부장단 워크숍이 열리는 제주도를 직접 찾아가 회장인 B씨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현금 5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씨에게 돈을 받은 민주당 관계자와 또 다른 금품을 제공한 전·현직 군의원들도 함께 기소돼 현재 6·13 선거 이후로 무려 6명이 오는 18일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경찰과 군 선관위는 제주 워크숍에 참가한 청년부장단의 일부 당원들이 경찰서로 자진 출두해 이와 같은 사실을 알려오면서 조사를 마친 상태이다.
이들 당원들은 당시 경찰 조사에서 “회장인 B씨가 두 차례에 걸쳐 500만원에 대해 누구라도 물어보면 군수 후보 출마예정자인 A씨가 줬다고 하지 말고, 자신이 줬다고 말하라고 회유까지 했다”며 “지역사회에 만연한 관행적 불법 선거운동을 끊고자 진술하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1월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사조직을 통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함평군수 입후보예정자인 C씨, 조직총책, 수행기사 등을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고발함에 따라 이들을 기소했다.
C씨는 불법 사조직 운영과 금품제공 등의 선거법 위반으로 경선 도중 구속된 바 있다.
또한 이윤행 현 군수 역시 언론매체를 선거에 이용하는 등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인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처럼 함평은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거센 후폭풍에 휩싸여 있다. 이어진 기소와 구속, 실형 선고로 지역 민심이 술렁이고 있다. 마땅히 앞으로 진행될 A씨를 비롯한 6명의 재판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함평읍에 거주하는 주민 김 모씨는 “이번 기회에 정확하게 시시비비를 가려내야 한다. 지역이 부끄럽지 않도록 만연한 구태정치가 일거에 청산되고 옳고 그름이 법을 통해 바로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함평=신재현 기자
함평=신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