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메 단풍 들겠네! 화려함 더하는 장성 백양단풍 백양사 일원서 11월2-11일 ‘백양단풍축제’ /장성=김문태 기자 |
| 2018년 10월 17일(수) 1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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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가을이 깊어지면 백양사 단풍은 곱디 고은 붉은 빛으로 물든다.
백양사 단풍은 여느 지역의 단풍보다 잎이 작고 색이 고와 ‘애기단풍’으로 불린다. 무엇보다 붉은 단풍잎 뒤로 푸른 가을 하늘과 백암산 백학봉이 병풍처럼 펼쳐져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가을 감성을 선물해 최고의 가을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
백양사 단풍은 11월 초 절정을 맞는다. 장성군과 백양사가 이에 맞춰 ‘장성 백양단풍축제’를 준비한다. 이번 백양단풍축제는 11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백암산 백양사 일원에서 열린다.
백양단풍축제의 최고 볼거리는 단풍이다. 백양사 초입인 일주문부터는 오래 전부터 자리 잡은 나이든 나무들이 단풍터널을 만들어 이곳을 찾는 이들을 반긴다. 군은 관람객들이 오가가며 고즈넉이 단풍을 즐길 수 있도록 불필요한 행사는 줄여 가을의 정취를 더해주는 음악 공연 중심으로 축제로 준비했다.
축제 기간에 쌍계루와 일광정은 음악공연장으로 변신한다. 이 2곳을 중심으로 축제 첫날부터 통기타 공연부터 국악, 클래식, 팝페라, 버스킹, 포크 콘서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매일 열린다. 특히 맑은 연못 위에 그림 같이 서있는 쌍계루는 백양사의 멋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에는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단풍나무 아래를 거닐며 즐길 수 있는 사진전과 시화전이 준비되고, 천연염색 을 비롯해 천연비자비누 만들기, 국립공원 숲속체험, 종이꽃 만들기와 같은 체험 코너도 즐길 수 있다.
▲백양사와 백암산
백암산을 뒤로하고 가인봉과 백학봉 사이 골짜기에 자리잡은 백양사는 백제 무왕 때 세워졌다고 전해지는 명찰로 애기단풍과 비자나무 숲, 고불매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장성의 대표 관광지이다.
내장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는 백양사 내에는 보물인 소요대사부도를 비롯한 극락보전, 대웅전, 사천왕문, 청류암, 관음전 등의 국가 문화재들이 가득하고 담장에 기대어 있는 고불매와 비자나무 숲과 같은 천연기념물도 볼 수 있다.
백양사를 품은 백암산도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명산 중 하나다. 특히 전남대 수련원에서 오르는 등산길 중간에는 장성 8경중 하나인 입암산성이 있다. 입암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전라도를 지키려는 군사 목적으로 쌓여진 성으로 아직까지도 정연하게 쌓은 성벽이 무너지지 않은 곳이 많은데다 남북의 두문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웅장했던 성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지금은 계곡능선을 따라 3.2㎞의 가량의 성이 고스란히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성곽과 윤진의 순의비가 있고, 가을 억새가 멋진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장성=김문태 기자
☞산행코스
1코스:백양사→약사암→백학봉→상왕봉→사자봉→가인마을 (총 8.5㎞, 6시간)
2코스:백양사→운문암→능선사거리→몽계폭포→전남대수련원 (총 6.2㎞, 3시간 30분)
3코스:전남대수련원→새재갈림길→입암산성 갈림길→남문→북문→갓바위→은선동계곡 →전남대수련원 (약 10.1㎞ 4시간)
4코스:전남대수련원→새재갈림길→장성새재→입암공원지킴터(약 6.5㎞ 3시간)
/장성=김문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