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재미 좋아” 장성호 출렁다리 힐링받는 느낌 주변 풍경과 최대한 어울려 명물 부상 장성=김문태 기자

2018년 10월 17일(수) 19:06

입소문을 타며 아름다운 트레킹 길로 떠오른 ‘장성호 수변길’에 걷는 재미가 더해졌다. 장성호 상류인 장성읍 용곡리의 호수 협곡을 허공으로 연결하는 154m 길이의 출렁다리는 장성호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스릴감 있는 즐거움까지 만끽할 수 있는 지역의 대표 명물이 되고 있다. 아찔한 전망 시설을 원하는 관광객들의 바람을 제대로 충족했다는 평가다.

출렁다리는 양 끝에 비상하는 황룡 두 마리를 형상화한 21m 길이의 주탑이 우뚝 솟아 옐로우시티로 거듭나는 장성의 도약을 보여주도록 설계됐다. 이름은 장성군을 상징하는 ‘옐로우시티’와 ‘출렁거리는 다리’를 더해 ‘옐로우 출렁다리’로 명명됐다.

출렁다리가 수변길 시작점에서 1.2㎞ 지점과 2.7㎞ 지점을 바로 연결하고 있어 수변길의 완주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무엇보다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서 장성호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하고 호수도 한층 가까이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제트스키 등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

스릴감을 느끼는 여행객들 또한 적지 않다. 다리를 건너면 중앙부로 다가갈수록 위아래는 물론이고 옆으로도 흔들거리는 느낌을 더욱 강하게 맛볼 수 있다. 바이킹이나 롤러코스터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물한다.

출렁다리를 걷는 게 스릴 넘치는 까닭은 폭 때문이다. 고작 1.5m에 불과해 둘이 서면 몸이 닿을 정도다. 다리가 심하게 흔들리는 탓에 안전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지만 불안한 마음은 내려놓아도 좋다.

초강력 케이블로 교각을 지탱하는 덕분에 초대형 태풍이 불어도, 한 번에 1천여명이 통과해도 끄떡없다.

출렁다리는 장성호의 멋진 풍경을 다양한 각도에서 즐기고 이곳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 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주변 풍경과 최대한 어울리게 조성됐다.

앞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길을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장성호 선착장과 북이면 수성리를 잇는 7.5㎞의 트레킹 코스인 ‘장성호 수변길’을 조성한 바 있다. 수변길과 연계돼 출렁다리에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지난 6월 개통시점을 기준으로 이미 10만명이 넘게 다녀갔다.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출렁다리는 장성호의 관광을 더욱 활성화하고 있다.

/장성=김문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