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철퇴’ 광주지검, 19명 구속·5명 불구속·4명 기소중지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

2018년 10월 18일(목) 19:58

국내·외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개설 및 운영하면서 거액의 불법 이득을 챙긴 일당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18일 광주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에 따르면 중국 등 해외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도박사이트 총괄 운영자 A(33)씨와 조직폭력배 B(33)씨 등 12명을 적발, 이 중 10명을 구속기소 했다.

또 중국 등에 개발실을 갖추고 도박사이트 100여개를 제작해 도박사이트 운영자에게 공급한 혐의로 총괄운영자 C(35)씨 등 11명을 적발, 8명을 구속기소 하고 3명을 지명수배(기소중지)했다.

서버를 임대해준 총괄운영자 D(46)씨 등 5명을 적발해 1명은 구속기소하고 4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A씨와 B씨 등은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중국과 광주 등지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2개를 운영하며 대포통장을 이용해 147억원을 챙기고 3억8천만원 상당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와 도박사이트 프로그램 개발자들은 2015년 5월부터 지난 7월까지 중국 청도와 제주도에서 도박사이트 운영자들로부터 제작을 의뢰받고, 도박사이트 100여개를 설계·제작 및 관리해주고 그 대가로 25억원을 수수한 혐의다.

프로그램 개발자 중에는 컴퓨터공학과 출신 프로그래머, 웹툰 작가 등이 포함됐다.

D씨 등은 2014년 5월부터 지난 8월까지 일본 도쿄에 서버 300여대를 개설하고 도박사이트 개발자들에게 서버를 임대·관리해주는 대가로 74억원을 챙긴 혐의다.

이에 검찰은 도박사이트 337개, 도박사이트 도메인 1천473개를 폐쇄했다. 또 이들이 범죄수익으로 얻은 아파트와 외제차·예금 등 28억여원을 추징 보전한데 이어 2억1천만원을 환수조치했다.

광주지검 김호삼 부장검사는 “국무총리실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등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발달로 2015년 기준으로 인터넷 도박시장의 규모가 46조원에 이르고 2016년 기준 도박중독 인구는 197만명으로 추정된다”며 “추후 불법 도박사이트 근절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 광주지검 관내 인터넷 불법 스포츠 도박 관련 범죄 구속자 수는 총 119명으로 2014년 11명, 2015년 22명, 2016년 21명, 2017년 37명, 올해 현재까지 28명이다.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