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만동물영화제 구조적 문제 심각” 순천시의회 시정질의서 연속성 부족 잡음 질타 순천=남정민 기자 |
| 2018년 10월 22일(월) 18:38 |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의 기부금 불법사용 논란 등 각종 잡음과 이에 따른 무용론이 시의회에서 도마위에 올랐다.
순천시의회 나안수 의원(행정자치위원장·왕조2동)은 지난 19일 제227회 임시회 3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순천시가 기부금과 후원금을 받을 근거가 없어 전남영상위원회를 통해 받아 집행위원회로 고스란히 보냈다”며 “마치 영상위가 영화제를 진행하는 것처럼 비춰지는데 그렇지 않다”고 보조금(순천시)과 기부금(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흐름에 대해 지적했다.
나 의원은 “집행위는 총 22명으로 구성돼 있으나 실제로는 서울과 광주 등에 있어 자주 모일 수 없는 속칭 ‘바지 위원’들이 많다”며 “그나마 2016년부터 지역 인사들을 중심으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고 보고하는 형태로 운영됐다”고 밝혔다.
또한 “2017년도 기부금 1억3천만원은 2018년에 써도 좋다고 문화예술위원회가 승인해준 것”이라며 “문예위에서는 올해 1월 시청 관계자들이 방문해 협의를 했다고 하는데 시장이 그런 사실을 확인했느냐”고 물었다.
아울러 “순천시가 주최하는 영화제인 만큼 주최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했으면 기부금 미정산 문제도 불거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동물영화제 행사를 위한 상설기구가 없어 연속성이 부족한 점, 시 보조금과 기부금의 집행 시기가 달라 준비 기간이 짧은 점 등을 거론하며 이러한 문제 때문에 지금까지 6회를 거치는 동안 각종 잡음이 불거지고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세계적인 영화제라는 명칭에 맞지 않게 졸속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허 석 시장은 “기부금 사용에 대해서는 시가 관련된 사항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나주 문화예술위 방문은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어 “영화제는 독립된 조직위원회가 있어야 한다”며 “존폐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는데 우선 사무국 체제로 해보고 시민 평가를 바탕으로 장기화 여부를 판단해 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순천경찰은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기부금 불법사용 내용과 집행위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남정민 기자
순천=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