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미디어아트로 풀어낸 김용택 詩 ‘그 강에 가고 싶다’ 그린발레단·진시영 작가 협업 창작발레 …10일 광산문예회관 정겨울 기자

2018년 11월 07일(수) 18:34

그린발레단 ‘그 강에 가고 싶다’ 공연 연습 모습. /그린발레단 제공

발레의 아름다운 몸짓과 미디어아트의 최첨단 기술이 만나 환상의 무대를 펼친다.

그린발레단(단장 박경숙)은 오는 10일 오후 5시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창작발레 ‘그 강에 가고 싶다’의 첫선을 보인다.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광주시·광주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았다.

이 공연은 김용택 시인의 서정시 ‘그 강에 가고 싶다’에서 안무의 영감을 받아 유유히 흐르는 강과 같은 삶을 사고 싶은 소망을 발레와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작품이다.

작품은 인간의 어리석음으로 피폐해진 자연을 황룡과 강의 여신이 신비로운 기운과 빛으로 되살리고, 생명을 되찾은 강물이 인간과 함께 다시 힘차게 흘러간다는 내용으로 자연과 환경을 이야기한다.

그린발레단은 2012년 ‘빛의 정원’부터 미디어아트와 발레가 결합된 작품을 꾸준히 만들어왔다. 이번 작품에선 추상과 구상의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이용해 공간 확장 효과를 극대화하고, 강물을 구현한 무용수들의 유기적 움직임이 시각적 효과와 함께 어우러진다. 미디어아티스트 진시영 작가와 협업했다.

그린발레단 박경숙 단장은 “그간 미디어아트와 결합한 발레 작품을 다수 만들었지만 이번 작품은 풍요로운 강과 대지 등 자연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하고 솔리스트의 추상적인 안무가 인상적이다. 또 한 번 무용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작품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감동후불제’로 진행하며 모금액은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전액 기부된다. 초등학생 이상 누구나 관람가능하고 광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신청 접수 중이다.(공연 문의 062-960-8989) /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