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동 고싸움놀이 전수교육관 새 단장 남구, 2020년 3월 조성 예정…이달부터 공사 착수 지역민 이구동성 ‘호응’…“전통문화재 대중화돼야” 김동수 기자

2018년 11월 11일(일) 18:23

오는 2020년 광주 남구에 완공될 예정인 고싸움놀이 전수교육관 조감도.

광주 남구가 칠석동에 위치한 고싸움놀이 전수교육관을 새롭게 단장한다.

11일 남구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 건물 신축 공사를 마무리한 뒤 오는 2020년 3월 조성될 계획이다.

새롭게 신축될 고싸움놀이 전수 교육관은 지상 2층 규모의 철근 콘크리트 한옥 지붕 건물로, 연면적 1천151㎡ 크기로 기존 건물보다 243㎡가 더 크다.

1층에는 88고 교육실을 비롯해 고 제작 작업실, 물품 보관창고, 사무실, 자료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2층에는 칠석 고싸움놀이 농악단 연습 공간과 고싸움 교육실, 고소리 및 줄패장, 다목적실, 영상관, 휴게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2층에서는 고싸움놀이 시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발코니 형태의 관람석이 새롭게 만들어질 계획이다. 고싸움놀이 축제시 고싸움 시연 모습을 가장 좋은 위치에서 바라볼 수 있는 뷰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축 고싸움놀이 전수 교육관의 개관 시점은 이르면 오는 2020년 3월말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물 신축공사를 내년 11월말까지 완료한데 이어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내부 시설 조성 공사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고싸움놀이 전수 교육관 신축 공사에 대해 지역민들은 이구동성으로 환호했다.

시민 김봉현(29)씨는 “국가무형문화재인 고싸움놀이가 지역에 전파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하루라도 일찍 신축 공사가 완료돼 우리 지역의 문화재를 널리 알리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시민 박미경(60·여)씨는 “교육관이 건립되면 지역민과 더불어 관광객 모두가 우리의 문화재를 사랑하고 지켜나가야한다”며 “문화재를 보존·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에 관할 행정당국인 남구가 문화재 보존에 힘을 실어줘 지역민들은 큰 기대와 호응을 하고 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남구청 관계자는 “새롭게 지어지는 고싸움놀이 전수 교육관은 우리의 전통문화 중 하나인 고싸움놀이를 대중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며 “전통 놀이문화인 고싸움놀이가 후대에게 전수되고,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통해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