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데이터’ 활용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광산구, 보호구역 사고 64.5% 발생 결과 나와 광산=주형탁 기자 |
| 2018년 11월 14일(수) 18:57 |
어린이 교통사고 10건 가운데 6건 이상이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주 광산구(구청장 김삼호)가 실시한 빅데이터 분석에 따른 것으로 횡단보도 교통사고를 20% 이상 낮추는 효과가 있는 노란발자국 설치를 확대키로 했다.
14일 광산구에 따르면 빅데이터 분석 결과, 초등학생 3만1천909명 가운데 52.4%인 1만6천713명이 어린이보호구역 내에 살고, 2015~2017년 어린이 교통사고 124건 가운데 64.5%인 80건이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발생했다.
여기에 광산구는 사고지점의 도로 위험도, 주변 초등학생 거주 비율 등을 조합해 ‘노란발자국 설치 지수’를 산출했다. 광산구에 따르면 지수가 높은 3곳은 큰별초(20.5), 선창초(13.7), 신창초(12.4) 순이었다.
이들 세 곳 학교 주변에서는 지난해까지 과거 2년 동안 각각 8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광산구 데이터 분석 결과와 시민이 체감하는 위험이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결과를 토대로 광산구는 ‘노란발자국 설치 도로구간’을 지정하고, 현장 점검을 통해 지수가 높은 초등학교 10곳에 차례로 노란발자국 설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란발자국은 횡단보도 1m 밖에 정지선과 발자국 모양의 노란색 알루미늄 스티커를 붙이고, 보행자가 그 위에서 신호를 기다리도록 유도하는 교통안전 구조물이다.
광산구는 13일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광산구자원봉사센터 등과 함께 수완동 큰별초등학교 주변 12곳에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는 노란발자국 설치하고, 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
‘안전혁신 1번지’를 표방하는 민선7기 광산구는, 초등학생의 안전한 통학 공간 확보와, 노란발자국 설치 우선지역 선정을 위해 지난 9월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 ‘위험도로 예보 시스템’ ‘초등학교 현황·출입구’ 등 8개 빅데이터 분석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큰별초 운영위원회와 수완교육연합회, 광산경찰서도 함께 했다. 이들은 잡초제거, 바닥쓸기, 걸레질, 스티커부착 등 노란발자국 설치와 함께 광산구 안전 앱 ‘맘편한 광산’을 활용한 ‘커뮤니티 매핑’ 활동도 진행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주요 이슈와 시민 관심사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 시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용행정으로 믿음을 주겠다”고 밝혔다.
광산구는 노란발자국 설치 이외에도, 생활 주변의 다양한 안전관련 문제점을 시민이 발굴·진단·해결하는 ‘내 삶이 행복한 안전광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광산=주형탁 기자
광산=주형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