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勞, 광주형일자리 합의 현대차만 남았다 한국노총 “최종협상 투자협상팀에 위임” 김다이 기자 |
| 2018년 11월 14일(수) 19:55 |
광주시와 지역 노동계가 ‘광주형일자리’ 실현을 위한 현대차 투자 협상방안에 최종 합의를 이룬 가운데 결국 현대자동차의 결정만 남았다. ▶관련기사 3면
그동안 지역 노동계가 요구한 근로시간, 임금 수준 등을 놓고 현대차와 이견을 노출한 것에 대해 협상 데드라인 직전 광주시에 협상권을 위임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광주형일자리 실현을 위한 단초를 마련한 상태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에 이어 기아차 노조까지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현대차가 15일 광주시와의 최종 투자협상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느냐에 따라 광주형일자리의 성패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 등 광주시 현대차 투자협상팀은 14일 서울에서 현대차 투자합작 완성차 공장 설립을 위한 현대차와의 재협상을 벌였다. 협상팀은 15일까지 협상을 이어가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투자유치추진단은 전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3차 회의에서 현대차와 1-2개 쟁점사안에 대해 협상팀에게 전적 권한을 위임하는데 합의했다.
3차례 회의를 통해 적정 임금, 적정 노동시간 등 이견이 있는 사안에 접점을 찾지 못했지만 ‘합의정신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종협상을 투자협상팀에게 위임한다’는 결론에 합의한 것이다.
또 합의문에는 적정 임금의 구체적인 액수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적정 노동시간은 1일 8시간 주 40시간으로, 사업별 생산량에 따라 1주 12시간 한도 내 연장 및 휴일근무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현행 근로기준법을 적시했다.
단 원하청관계 부분에 ‘단체협약 협상 5년간 유예’는 언급되지 않고, “포괄적 임금교섭의 장치를 효과적으로 마련해 활용해 간다”고만 적시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주 44시간 근무, 초임 3천500만원, 단체협약 5년 유예 등 기존 합의한 내용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협상 결과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이용섭 시장은 국회예산 심의 일정에 맞춰 설정한 현대차 협상 데드라인을 앞두고 12-13일 1박2일 일정으로 정진행 현대차 사장,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을 만나 ‘광주형일자리’에 대한 지원 협조를 요청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현대차 근로자들로서는 어려움과 걱정이 있을 것”이라며 “작금의 심각한 고용 위축과 자동차산업 부진, 그리고 형평이 더 어려운 노동자들을 고려해서 현대차 근로자들이 대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었다. /김다이 기자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