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3·4호기 격납건물 관통부 밀봉 안돼 영광=김동규 기자

2018년 12월 02일(일) 19:20

한빛원전 3·4호기 격납건물의 공극(구멍)에 이어 관통부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한빛원전에 따르면 최근 격납건물 점검 과정에서 한빛 3호기에 26곳, 4호기에 8곳 등 총 34곳에서 관통부가 설계대로 채워지지 않은 것을 확인됐다.

관통부는 두께 120㎝의 격납건물을 관통해 나가는 길이 150㎝, 지름 61㎝, 두께 3㎝의 관이다. 관을 통해 배관, 케이블 등이 보조건물과 연결된다. 관 끝은 용접돼 막혀 있지만 관 내부는 텅 비어 있었다. 설계상 관 내부는 밀폐재로 채워져야 한다. 관통부가 제대로 밀봉되지 않으면 방사능이 유출될 수 있다.

원전 측은 설계대로 관통부 내부가 밀폐되지 않았지만, 끝이 막혀있는 밀봉 상태여서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빛원전 관계자는 “계획예방정비 기간 점검을 했지만 밀폐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른 발전소도 관통부가 채워지지 않은 채 운영 중이지만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빛 3호기와 4호기 격납건물에서는 다수의 공극이 발견돼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다./영광=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