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의 인력양성과 일자리 창출 김일태 |
| 2018년 12월 11일(화) 1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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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자리가 뜨거운 이슈다. 미중 무역 분쟁의 90일 유예, 글로벌 경기 침체의 가능성, GM 등 글로벌 기업의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경제 여건에서 한국경제는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고용과 관련된 정책들이 시행되면서 고용환경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노사상생의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 여부가 전국적인 관심사로 등장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전남도 조선업종의 위기로 인한 정부의 고용 및 산업 위기지역 지정 등을 통해서 지역 산업계와 중앙정부·지방정부, 유관 고용기관들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에 따른 실업 문제, 특히 청년층의 실업 문제와 인구 고령화로 인한 장년층의 실업문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자리 문제의 해결은 지역과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과 교육·훈련 수요조사가 선행되어야 하고 산업 수요에 맞는 인력 양성과 훈련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전남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인력 양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인력 및 훈련 수요조사와 지역고용의 현안 및 이슈에 따른 상시 인력 및 훈련 수요조사를 실시하여 공동훈련센터 발굴·지원과 지역고용혁신프로젝트 등을 발굴 관리하고 있으며 산업계 주도로 노·사·민·정이 참여하여 협의하는 협의체로서 명실공히 지역의 고용거버넌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조사를 바탕으로 전남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전남지역의 인력양성과 일자리창출 과제를 장단기 과제로 구분하여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단기과제로 전남 서남권 조선업계의 인력난 해소이다. 전남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요조사에 의하면 최근 전남 서남권 조선업계의 수주 증가로 인하여 단기적으로 2019년말까지 약 3,000여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몇 년간 수주 절벽으로 인하여 구조조정 등을 통해 많은 인원이 감축되고 이직과 전직 프로그램을 통해 조선업계의 많은 근로자들이 타 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거나 타 직종으로 전환하였다.
그러나 이미 떠난 인력들을 조선업으로 다시 유인할 수 있는 임금 인상이나 근로복지 등은 많이 부족한 현실이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노동 강도가 높은 조선업 근로자들은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또한 전남 서남권 조선업계 인력난이 심각한 주된 원인은 현재는 수주가 증가하고 있지만 언제 또 수주절벽으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심리 때문에 많은 인력들이 조선업종에서 일하는 것을 기피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지방정부 및 조선업계가 노력하여 적정한 가격의 지속적인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전 국민과 지역민들에게 조선업에 대한 긍정적인 비전을 어필하여 부족한 인력을 유인하는 것이 가장 큰 해결책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장기적 과제는 전남지역의 영세·소규모 사업체의 인력난이다. 전남인적자원개발위원회의 정기 수요조사대상 사업체 중 영세·소규모 사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85%가 넘는다. 정량 및 정성조사 결과는 소규모 사업체에서 다양한 능력을 보유한 멀티(종합적) 경영업무 사무원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사업체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하여야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므로 다양한 경영업무 능력을 갖춘 인력의 양성과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멀티 경영업무 사무원 양성을 위해 전남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활동성을 갖춘 청년을 중심으로 하는 양성 과정과 다양한 경험을 두루 갖춘 신중년(건강하고 스마트한 중년)을 멀티 경영업무 사무원으로 양성하는 과정을 특화시켜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신중년의 멀티 경영업무 사무원 양성은 고령시대에 부족한 노후소득을 일자리 창출로써 해결하는 아주 바람직한 시스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