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남산공원 조성 방법 시민이 결정한다 ‘도심 근린공원 vs 관광형 공원’ 놓고 의견 수렴 여수=김진선 기자 |
| 2018년 12월 12일(수) 18:11 |
여수시가 남산공원 조성방법 해결책 찾기에 나섰다.
여수시는 12일 “남산공원 조성 방법을 묻는 시민 여론조사를 오는 20일부터 3주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도 근린공원 또는 관광형 공원으로 조성할지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여수 예암산에 조성하는 남산공원은 원도심과 함께 돌산공원, 장군도, 경도 등 여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뷰포인트’로 꼽힌다.
지리적 조건이 우수한 만큼 타워 등을 조성해 관광시설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이미 관광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팽팽히 맞섰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지난 5일 여수시문화원에서 학계, 시민단체, 전문가, 시민 등을 초청해 남산공원 조성방안 공청회도 진행했다.
공청회는 두 방식의 장단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도심 근린공원 방식을 주장하는 측은 명상 숲, 야외미술 전시장, 산책로 등 시민들을 위한 공원 기능을 강조했다.
이 경우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시가 직접 조성하기 때문에 공원관리 등 공공기능이 강화된다. 또한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됐기 때문에 즉시 사업 시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반면, 시 재정이 투입되고 공원시설이 단조로운 점, 부지여건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점 등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관광형 공원을 주장하는 측은 타워와 같은 유희시설과 관광복합 상업시설을 설치해 남산공원 관광 명소화를 주장했다.
민자 유치를 통해 개발하기 때문에 예산 부담이 없는 데다, 관광 시설화에 따라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복합적인 개발이 가능하다는 청사진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민간 수익시설 설치에 따른 공원의 공공성 저하, 대규모 관광객 유입으로 교통·주차불편 우려, 환경 훼손, 특혜 시비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언급됐다.
현재 남산공원은 공원진입로 427m와 주차장 100면 등 1단계 사업이 완료된 상태로 2단계로는 약 2만5천㎡ 면적의 정상부 공원 조성 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여수시 관계자는 “남산공원은 지리적 장점으로 관광형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시민들만의 휴식공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크다”며 “공청회에 이어 여론조사를 통해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개발과 보존의 동행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풀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수=김진선 기자
여수=김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