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할배·할매 이야기’ 출판기념회 어르신 23명 삶의 궤적 구술 채록…인문학 자산 기대 담양=김현구 기자

2018년 12월 16일(일) 17:46

‘담양 할배·할매 인생 이야기’ 출판기념회가 지난 14일 오후2시 담양군노인복지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참석한 구술 어르신들이 출판 된 책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담양군 제공

담양군 관내 노인 23명의 인생 이야기를 구술 채록한 ‘담양 할배·할매 이야기’ 출판기념회가 지난 14일 오후 2시 담양군노인복지회관에서 최형식 담양군수, 담양군의회 김정오 의장 등 내·외빈과 구술대상 어르신 23명, 그리고 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최형식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노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바로 지역의 역사인데 이렇게 구술을 통해 그 역사를 정리하고 책으로 펴냈다”면서 “한 평생 마을을 지키면서 살아오신 어르신들의 삶은 그 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박물관이고 후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인문학적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책자 발간 의미를 밝혔다.

구술에 참여한 김웅조 어르신은 “보잘 것 없이 늙어가고 있었는데 이렇게 우리가 고생했던 인생 이야기를 들어주고 정리를 잘해줘서 책으로 만들어주니 보물을 얻은 것 같다”며 “자식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담겨 있기에 이제 맘이 참으로 후련하고 뿌듯하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다른 어르신들도 “자식들 키우고 나니 어느새 인생 황혼으로 삶이 참으로 짧더라. 우리가 살아오면서 겪은 많은 일들을 때로는 자식들에게 말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가기도 하지 않는가. 이 기회를 통해 비록 자식에게 직접 말한 것은 아니지만 내 삶을 정리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책으로 출판까지 되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담양 할배·할매 이야기’는 담양군의회 이정옥 의원의 기획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로 조인애드컴에서 용역을 맡아 구술채록 전문 작가를 투입해 지역의 23명의 노인들과 직접 대화를 통해 인생 이야기를 듣고 그대로 풀어 낸 구술 자료집이다./담양=김현구 기자